카카오페이 임직원 스톡옵션 잭팟...류영준 대표 1200억 평가차익
입력 2021.11.03 14:11
수정 2021.11.03 14:14
임직원 평가차익 합산 9528억
카카오페이가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류영준 대표 등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막대한 평가 차익을 얻게 됐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와 카카오페이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임직원들에게 부여한 스톡옵션 중 행사되지 않은 수량은 총 559만7433주다. 스톡옵션 행사 가격은 5000원이 25만3390주로 가장 많고 ▲5268원 25만3390주 ▲9734원 18만8560주 ▲3만4101원 88만6965주 등이다.
카카오페이 임원들은 스톡옵션 매각으로 거대한 차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상장일인 이날 시초가 18만원을 기준으로 스톡옵션 1주당 평가 차익은 최소 14만6083원, 최대 17만5000원이다. 임직원 평가차익을 합산하면 총 9528억원 규모다.
임직원 중 가장 많은 스톡옵션을 받은 류 대표의 스톡옵션 미행사 수량은 71만2030주, 행사 가격은 5000원이다. 시초가 18만원과 비교하면 평가차익은 1246억원에 달한다. 주가가 높아질수록 차익 규모도 커진다. 이외에도 이진 사업위원회 그룹장, 나호열 기술위원회 그룹장, 이지홍 디자인위원회 그룹장 등이 200~300억원대 차익을 얻게 된다.
우리사주청약에 참여한 직원들도 쏠쏠한 차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IPO 과정에서 카카오페이 직원들은 공모주 중 우리사주조합 몫으로 배정된 20%를 전량 소화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총 340만주를 공모가 9만원으로 배정받았다. 증권신고서상 직원 수 849명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40005주를 받았으며 시초가 기준 1인당 평가차익은 평균 3억6045만원으로 추산된다.
우리사주는 보호예수기간이 있어 상장 후 1년간 매도할 수 없다. 다만 퇴사하면 한 달 후 입고되는 주식을 처분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