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형이 일진·업소녀 출신 누나와 결혼한다고 합니다"
입력 2021.11.03 00:01
수정 2021.11.02 17:07
누나의 과거를 아는 친동생이 매형을 걱정하는 사연이 전해져 관심을 받고 있다.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진에 업소녀였던 누나의 과거를 모르고 결혼한 매형이 불쌍합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2살 터울의 누나가 있다는 글쓴이 A 씨는 “누나는 중학교 때부터 남자 만나고 다닌 소위 ‘일진’이었다”며 “술과 담배는 기본으로 했다. 고등학교 때는 툭하면 집에 안 들어왔다”고 밝혔다.
학창 시절을 일진으로 보낸 A 씨의 누나는 성인이 된 후 유흥업소(룸살롱)에서 소위 ‘업소녀’로 일했다. A 씨는 “누나가 용돈을 주며 입막음을 하면서 남자친구는 수시로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A씨에 따르면 전문대 졸업 후 부모님에게 돈을 빌려 작은 가게를 차린 A 씨의 누나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기 시작했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던 사진들을 정리하는가 하면 학창 시절부터 해 온 술과 담배를 끊었다.
A 씨는 “그렇게 신분 세탁을 하더니 2년 전에 박사과정을 마친 엘리트 남성과 결혼했다”며 “매형은 공부만 한 것 같은 순둥이고, 외동아들이라 집에서 애지중지하게 커온 귀한 집 도련님 스타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누나는 얼굴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는데 매형은 점점 말라간다”며 “옛날에는 인스타그램에 술집녀 같이 생긴 친구들이랑 어디 놀러 가서 찍은 사진만 있었는데 이제는 다 지우고 아기 사진이랑 고양이 사진만 올라온다. 매형은 누나의 과거를 아는지 모르겠다”고 끝맺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냈다.
누리꾼들은 "본인 선택인데 왜 불쌍한 건가요?", "남자도 외모 보고 순진하다고 평가하지 말자", "용돈까지 받아 잘 쓰고 글 올리는 동생"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말을 해주던가 아니면 영원히 침묵하던가", "앞으로 행실을 잘 한다면 뭐 괜찮지 않겠나" 등의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