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카자흐스탄과 수자원 협력 양해각서 체결
입력 2021.08.17 13:02
수정 2021.08.17 15:52
카자흐스탄에 지능형 물관리 도입 추진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미르자갈리예프 카자흐스탄 생태지질천연자원부 장관을 만나 두 나라 수자원 관리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회담은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국빈방문에 맞춰 주한카자흐스탄대사관 요청으로 성사됐다.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정상회담에서는 두 나라 수자원 관리 분야 협력을 담은 양해각서 체결을 진행했다. 환경과 경제성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물의 이용과 수자원 관리를 위해 양국 수자원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두 나라는 앞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물관리 체계 효율화와 탄소 중립, 신재생에너지 활용 등 수자원 관련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고 행사개최, 전문가 교류, 시범사업 추진 등을 함께 한다.
이를 위해 카자흐스탄 상수도 운영효율을 높이기 위한 지능형 물관리 도입 관련 타당성 조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카자흐스탄 카즈보코즈는 이달 안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무회의를 거쳐 예비 타당성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양해각서 체결과 양자 면담을 계기로 카자흐스탄과 수자원 관리 분야에서 탄소 중립 이행의 중요성을 함께 인식하며 한국의 지능형 물관리 기술이 카자흐스탄의 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나라 정부가 2023년 11월에 열리는 제28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유치 의향을 공식적으로 선언했음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카자흐스탄 측 지지와 협조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한편 카자흐스탄은 수자원 총량의 약 45%가 인접 국가에서 유입되는 등 외부 의존도가 높다. 상수도 보급률(도시 38%·농촌 24%)과 하수도 보급률(31%)이 낮아 기반 시설 현대화 및 수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에 대한 수요가 높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