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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美 업종별 차별화된 회복세...유가는 하락”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1.08.15 12:00
수정 2021.08.13 16:42

한은 해외경제포커스

국제유가 흐름 그래프 ⓒ 한국은행

델타변이 확산에도 글로벌 주요 선진국에서는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5일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국 경제 상황을 진단 및 전망했다. 한은은 “미국은 업종별 경기회복세 차별화를 보이고 있고, 영국은 델타변이 신규확진자가 크게 증가했으나 소비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제조업 및 서비스업은 최근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공급병목과 경제활동 제개 영향 등에 따라 업종별 회복속도가 차별화되는 상황이다. 향후 공급병목 현상이 완화되면서 업종간 회복 격차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초과저축, 고용 증가세 등이 전반적인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국의 소비 회복세는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바탕으로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감염병과 경제활동간의 관계가 약화된 데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앞으로도 경제활동 정상화가 계속되면서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올림픽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크게 약화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올림픽 기간중 코로나19 재확산세와 이에 대응한 방역조치 강화로 소비 등 경제활동이 크게 제약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이번 올림픽 개최가 향후 일본 경제에 재정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중국은 기업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연초부터 빅테크 기업규제를 강화한 데 이어 최근 초·중·고교생 대상 사교육 시장에 대해서도 규제를 강화했다. 향후 IT 기업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규제가 예상되고 있는데, 이는 기업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흥국에서는 국가별 정책금리가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러시아 등 자원수출국은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경제 상황이 양호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도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정책금리를 수차례 인상했다. 반면 인도, 아세안 5개국 등 주요 아시아 신흥국은 정책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같은 정책 여부는 국가별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지난 4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7월 중순 이후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원유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주요 전망기관은 올 하반기중 원유 수급불균형 우려를 감안할 때 최근의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게 평가하고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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