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땀 많던 20대 女인플루언서, 홍보시술 받다 숨졌다[세계N]
입력 2021.07.20 08:59
수정 2021.07.20 05:02
멕시코의 20대 인플루언서가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 시술을 받다 마취 부작용으로 사망했다.
19일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오달리스 산투스 메나(23)는 지난 7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있는 한 병원에서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 시술(미라드리아)을 받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병원은 '미라드라이(miraDry)' 시술 홍보를 위해 평소 운동을 즐겨하고, 겨드랑이 땀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메나를 초청했다. '미라드라이(miraDry)'는 열에너지로 땀샘을 제거하는 시술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술 전 마취 주사를 맞은 메나는 불과 몇 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심장마비 증세를 보였다. 의료진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시술은 비전문의들이 진행했으며, 훈련도 제대로 받아본 적 없는 직원이 메나를 마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신 부검 후 검시관들은 메나가 복용하던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이 마취 부작용과 겹쳐 사망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병원은 메나가 사전에 보디빌더들이 많이 복용하는 클렌부테롤을 포함해 약물이나 보충제를 먹는 사실을 병원 측에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해당 병원을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은 현재 멕시코 할리스코주 검찰청에서 수사 중이다.
한편 14만7000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지난 2019년 미스 앤드 미스터 헤라클레스 대회에 우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