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6월 소비자물가 2.4% 상승...인플레이션 경고등 켜졌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1.07.02 10:03 수정 2021.07.02 10:03

통계청 2021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소비자물가지수 107.39…전월대비 0.1% 하락

기재부 “인플레이션 기대 차단 위해 선제 대응”

2021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 인포그래픽. ⓒ통계청

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2.4% 상승하며 3개월 연속 2.0%를 웃도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비자물가지수로는 107.39(2015=100)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1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대비 0.2%p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 2.4% 올랐다. 2분기(4~6월) 기준으로 2.5% 상승하며 2012년 1분기(3.0%)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일(22.2%)을 비롯한 신선식품이 전년대비 10.3% 올랐고 식품(4.3%) 등 생활물가지수가 3.0%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19.8%)와 경유(22.4%) 가격이 계속 오르는 것도 물가 인상에 영향을 미쳤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1.5% 각각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고 전년과 비교에서는 1.2%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0.4% 상승했다. 채소류(5.6%)를 포함한 농산물 가격이 14.1% 올랐다. 고춧가루(35.0%)와 쌀(13.7%), 마늘(48.7%), 참외(14.1%), 파(11.3%) 등이 올랐고 배추(-19.8%)와 양파(-15.2%), 생강(-26.9%), 감자(-11.1%) 등은 내려갔다.


달걀(54.9%), 돼지고기(6.2%) 등 축산물 가격은 1년 전보다 9.5% 상승했다. 수산물은 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계란 가격 상승에 대해 “산란계 마릿수가 전년 동월 대비 7.9% 감소했다”면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여파가 줄어들고 있지만, 산란계가 평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휘발유(19.8%)와 경유(22.4%), 자동차용 LPG(17.2%) 등 석유류가 19.9% 오르면서 공업제품 가격은 2.7% 올랐다.


도시가스료(-10.3%)와 전기료(-2.1%), 지역난방비(-2.6%) 등이 내려가면서 전기·수도·가스 가격은 4.8%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1.6% 올랐다. 고등학교납입금(-100%) 등 정부 무상 교육 정책으로 공공서비스는 0.6% 내려갔지만 개인서비스에서 2.5% 올랐다. 구내식당식사비(4.4%), 생선회(5.5%) 등이 오르면서 외식 물가는 2.3% 상승했다. 공동주택관리비(6.9%), 보험서비스료(9.6%) 등 외식 외 물가는 2.7% 올랐다.


집세는 1.4% 상승했다. 2017년 11월(1.4%) 이후 최대 상승이다. 전세는 2018년 3월(1.9%) 이후 최대 상승 폭인 1.9% 올랐다. 월세는 0.8% 상승하며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째 상승 중이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0% 상승했다. 지난 5월(3.3%)에 이어 2개월 연속 3%대 상승이다.


기획재정부는 “기상 여건 악화와 국제 유가 상승 등 물가 상방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고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상승압력도 확대 중”이라며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서민 생활 안정과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 차단을 위해 선제 대응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