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윤석열, '문대통령 싫어요'만 하면 선택 못 받아"
입력 2021.06.30 13:40
수정 2021.06.30 13:40
尹 대권 출마 선언 비판…"비전 관한 알맹이 안 보여"
여권의 대권 주자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도전 선언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 싫어요. 민주당 미워요' 이런 얘기만 하시더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최고 책임자가 되겠다고 하는 그 자신감의 근거가 '문 대통령 싫어요, 민주당 미워요'를 계속 반복하는 거라면 그분은 선택받을 가능성이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 미래를 어떻게 이끌어가야겠다는 비전에 대한 알맹이는 보이지 않아 아쉬웠다"며 "자기 주장이 확고히 있어야 그 다음에 운동장을 넓게 쓸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이어 "진영 내에서나 당내에서는 비판을 받을 것 같더라도 자기 생각을 분명히 얘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대선까지) 아직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시지 모르겠는데 9달도 안 남았다"며 "국민이 나라의 향후 5년을 끌고 갈 지도자의 정책에 대해 들을 기회조차 없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 아닌가"라고 했다.
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과 철학이 같은데, 입당에 대해서는 어물쩍하신 것 같다. 철학이 같으면 (국민의힘과) 같이 하시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여권 내 단일화 논의에 대해 "동참할 가능성이 1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