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익공유제' 꺼낸 이낙연, 사회주의경제 발상 놀라워"
입력 2021.01.12 00:00
수정 2021.01.11 21:41
이낙연 "코로나로 이익 본 계층이 피해 본 계층 도와야"
국민의힘 "반시장적…기업·국민 희생 강요 당연하게 생각
고루 잘 살게 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지 국민 책임 아냐"

국민의힘은 1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로 이익을 본 계층이 피해를 본 계층을 도와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익공유제'를 꺼내든 것을 두고 "사회주의경제를 연상케 하는 반시장적 발상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혹평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최근 이낙연 대표의 말이 분란의 씨앗으로, 코로나19로 힘든 와중에 정당한 방법으로 이윤을 창출한 기업과 국민들의 희생 강요를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 정권의 발상이 참으로 무섭다"며 이 같이 평했다.
앞서 이 대표는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는 고통이지만 코로나 호황을 누리는 쪽도 있다. 코로나로 많은 이득 얻는 계층이나 업종이 코로나 이익 일부를 사회 기여해 피해 큰 쪽 돕는 다양한 방식을 우리 사회도 논의할 만 할 것"이라며 이를 '이익공유제'로 명명하고 시행을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별 효과도 보지 못하고 흐지부지된 민간 참여를 바탕으로 한 '착한 임대료' 정책과 다를 게 무엇인가"라며 "'자발적 참여'란 말로 포장해도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아픈 것은 못 참는다는 것이 혹시 여당의 숨은 의도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며 "고루 잘 살게 하는 것은 국민이 위임한 정부여당의 책임이지 국민이 나누는 책임이 아니다. 그 책임마저 버겁다면 내려놓아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