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열풍 계속…가계 빚 1682조 '또 사상 최대'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입력 2020.11.24 12:00 수정 2020.11.24 10:03

3분기에만 45조↑…전 분기보다 증가폭 20조원 가까이 확대

"주택 매매·전세 거래 증가…주식 투자·생활자금 수요 여전"

대출을 받아 부동산과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열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가계 빚이 1680조원을 돌파하며 또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중 가계신용'을 보면 올해 9월 말 가계신용은 168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합친 통계다. 가계 부채를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


올해 3분기 중 가계신용은 44조9000억원 늘었다. 이 같은 증가액은 전 분기(25조8000억원)보다 20조원 가까이 불어난 수준이다. 전년 동기(15조8000억원)와 비교하면 30조원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대출은 올해 3분기 말 1585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39조5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26조원, 기타금융기관 등은 10조4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조1000억원씩 늘었다.


한은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모두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업권별로도 모두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예금은행의 경우 주택 매매·전세 거래량 증가와 주식 투자 및 생활자금 수요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폭이 커졌다고 전했다.


한편, 판매신용은 증가폭도 같은 기간 1조6000억원에서 5조4000억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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