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정감사] 또 불려나간 황창규 KT 대표...“K뱅크 사전 내정 없었다”
입력 2018.10.18 17:38
수정 2018.10.18 17:38
이통3사 CEO 중 유일하게 두 번 출석
“부당한 지시 없었고, 부탁한 적도 없어”
이통3사 CEO 중 유일하게 두 번 출석
“부당한 지시 없었고, 부탁한 적도 없어”
황창규 KT대표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이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증인 출석 요구를 받은 기업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두 번이나 나온 것이다. 기업인 면박주기가 도를 넘어가는 모양새다.
18일 황창규 회장은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나왔다. 당초 황 회장은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으나, 지난 11일 박영선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증인 출석을 강력하게 주장해 뒤늦게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영선 의원은 황 회장에게 인터넷 전문은행 K뱅크 출자 배경과 절차에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수첩 내용을 근거로 K뱅크가 이미 사전에 내정된 것 아니냐고 물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안 전 수석 수첩에는 ‘카카오 86 KT, 우리 83, 인터파크 SKT 64'라고 적혀있었는데, 9일 후 금감원이 발표한 세부 심사평가 결과와 숫자가 일치했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자세한 일정은 기억나지 않지만, 청탁한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박 의원의 인터넷전문은행 출자 건이 이미 지난해 국감에서 이슈화가 된 내용인데, 굳이 황 회장 등을 부른 것은 면박주기 용도라는 지적이다.
실제 박 의원은 질의가 끝난 이후에도 추가 질의가 있다며 황 회장 등 주요 증인들을 국감장에 계속 출석 시킬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과방위 소속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국감 자리에 황 회장이 지난 10일 과방위 국감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며 종합감사 재출석을 요구하기도 했다. KT측은 이달 말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특별 강의를 진행하는 출장 일정으로 황 회장의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