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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정감사] 중국 스파이칩 논란 제품 “과기부 산하기관 731대 사용”

이호연 기자
입력 2018.10.16 14:27
수정 2018.10.16 14:32

신용현 의원, 정부 현황 조사 및 대책 마련 촉구

신용현 의원, 정부 현황 조사 및 대책 마련 촉구

중국 서버 업체인 슈퍼마이크로사가 제품에 스파이칩을 심어 미국 애플과 아마존을 해킹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 11곳에서 이를 사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 과방위 간사인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이 스파이칩 서버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현황조사를 촉구한데 이어, 15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술(ICT) 소관기관 국정감사에서도 현황 파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신용현 의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과기정통부 산하 기관 30곳 중 11곳에서 총 731대의 슈퍼마이크로 제품을 사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 외신이 지난 5일 애플과 아마존의 데이터센터에 슈퍼마이크로사가 공급하는 서버에서 중국으로 정보를 빼내는 스파이칩이 의심되는 제품이 발견됐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국내의 경우 슈퍼마이크로사 서버 사용을 공개한 KT(57개)를 비록 삼성, LG, LG유플러스, KB국민은행, 서울도시철도 등 38개 기업과 기관 등이 사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현재 해당 기관들에서는 제품을 연구용, 서버나 백업용으로 731대를 사용하고 있고, 자료를 보낸 기관만 파악한 수로 전수조사를 하면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신용현 의원은 스파이칩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크기이며, 다른 부품들에 가려져 현미경으로 살펴봐야 겨우 확인이 된다”며 “해당 업체에서 문제의 제품 수입이 대량으로 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우선적으로 국내 정부기관과 각 부처, 주요 통신사나 포털 등 전수 조사가 시급함”을 강조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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