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그 누구도 성폭행하지 않았다"
부수정 기자
입력 2018.06.22 17:34
수정 2018.06.23 10:35
입력 2018.06.22 17:34
수정 2018.06.23 10:35
배우 조재현이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재일교포 여배우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조재현의 법률대리인은 22일 해당 여배우 A씨를 상습 공갈과 공갈 미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SBS funE는 A씨가 16년 전 조재현으로부터 드라마 촬영장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내용을 보도했다.
하지만 조재현 측은 "A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조재현의 법률대리인은 "성폭행이 아닌 합의된 성관계였다"며 "최근에도 A가 3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조재현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로 인해 피해를 본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하는 마음으로 모든 걸 내려놓고 속죄하며 지내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동안 왜곡된 제보나 보도에 대해서 어떤 대응을 하지 않은 건 최초 원인제공을 한 사람이 저 자신이었으므로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맞다고 여겼기 때문"이라며 "A씨를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재현은 1998년부터 2001년 초까지 방송한 드라마에서 A씨와 만나 가까워졌으며, A씨가 자신을 잘 따라 이성적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A씨 집에도 두 차례 초대받아 갔다는 게 조재현의 주장이다.
A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가정을 가진 제가 다른 여자를 이성으로 만났다는 건, 대단히 잘못한 일"이라며 "저는 이성으로서 만남은 끝내고 선후배로 지내는 게 좋겠다고 타일렀고, A씨 역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2002년 2월 초 A씨 어머니가 금전 요구를 하기 시작해 10여 년간 금전 요구가 이어졌고, 1억원에 가까운 돈을 전달했다고 고백했다.
조재현은 "2~3년간 조용하다 싶었는데 미투 사건이 터진 후 다시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목적이 3억원이라는 것을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 A씨뿐 아니라 누구도 성폭행하지 않았다"고 그동안 불거진 모든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조재현은 마지막으로 "아직도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저 또한 그 분들께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안다. 이런 제 처지를 이용해 거짓과 협박으로 불합리한 요구를 한다면, 법적으로 강력히 대처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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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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