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협회, 라미레스 감독 겸임 논란 공식 사과 “비판 겸허히 받아들인다”
입력 2024.12.19 21:13
수정 2024.12.19 21:13
KOVO 이사회 의견 존중키로
대한배구협회가 최근 논란이 된 남자배구 대표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의 KB손해보험 감독 겸직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배구협회는 19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라미레스 감독의 프로팀 겸임 관련해 발생한 혼선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협회는 “올해 초 우리나라 대표팀을 이끌 최적의 지도자로 현 남녀대표팀 감독을 선발하고 2026년도까지 계약을 체결해 대표팀을 운영해 왔다”면서 “올해 국제 사업 종료 후 여자팀 감독이 비시즌 기간 동안 클럽팀에서의 활동을 요청했으며 혹 겸임하더라도 한국대표팀 관련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임 남녀대표팀 감독 모두 1년 차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대표팀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고, 대표선수들로부터도 긍정적인 평을 받았으며 해외 많은 사례에서 클럽과 대표팀을 겸직하는 것이 보편적임을 감안해 협회는 대표팀 일정 및 운영에 피해를 주지 않는 조건에서 대표팀 감독의 클럽팀 겸직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라미레스 감독의 KB손해보험 감독 겸직에 대해 많은 비판이 제기된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전날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사회를 열고 지난 2019년 4월 24일 제15기 임시 이사회에 있었던 결의 내용인 ‘각 구단은 국가대표팀의 전임감독제를 존중하고 그 취지를 살리기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으며, 국가대표팀 감독을 계약기간 동안 구단 감독으로 영입하지 않기로 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에 협회는 “대표팀 감독의 클럽팀 겸직에 대한 최근의 많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KOVO 이사회의 의견을 존중해 향후에는 전임 감독으로서의 업무에 충실토록 할 것이며 겸임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만 협회는 여자팀 감독의 경우 현재 푸에르토리코 시즌 중임을 감안해 차기 시즌부터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