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40억 부당대출' 의혹 IBK기업은행 직원 압수수색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5.03.17 19:54
수정 2025.03.17 22:45

대출담당자 사무실 등 20여 곳 대상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사진. ⓒIBK기업은행

검찰이 24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고가 발생한 IBK기업은행의 관련 업무 담당자 등을 17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이준동)는 이날 오전부터 부당대출 혐의와 관련해 서울과 인천 등 소재 대출담당자 및 차주 관련 업체 2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1월 239억5000만원의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본점, 서울 강동 소재 여러 지점에서 대출 담당 직원이 부동산 시행업에 종사 중인 퇴직 직원에게 부당대출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당대출은 주로 부동산 담보가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관련 직원들은 모두 대기발령 상태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기업은행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했고, 검찰이 수사를 의뢰하면서 이번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부당 대출 과정에서 기업은행 조직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직원들이 금감원 수시검사 기간 중 컴퓨터에 저장된 부당대출 관련 자료를 삭제한 정황이 금감원 검사역들로부터 대거 포착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공시된 부당대출 금액(약 240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의 부당대출이 기업은행에서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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