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탁구 국가대표 전지희 남편, 성폭행 혐의로 충격…10년 출전정지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3.13 14:14
수정 2025.03.13 14:15

국제탁구연맹, 10년간 출전 정지 징계

전 탁구국가대표 전지희.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최근 탁구국가대표 은퇴식을 치른 귀화 선수 출신 전지희의 남편이자 중국 전 탁구 선수 쉬 커가 10년간 출전 정지를 당해 충격을 안겼다.


12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국제탁구연맹(ITTF)은 코치이자 전 중국 선수인 쉬 커가 ITTF 반성희롱 정책 및 절차를 심각하게 위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ITTF측 조사 문서에 따르면 쉬는 지난 2021년 1월 1일 오전 훈련 캠프에 참여한 4명을 자신의 호텔 방으로 불러 전날부터 진행된 새해 축하를 이어갔다.


4명 중에는 한국과 홍콩 탁구팀에 속한 선수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피해 여성은 쉬의 설득으로 계속 방에 머물렀다.


이후 피해 여성이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을 때, 쉬는 위챗(중국 메신저)을 사용해 그녀의 방이 어딘지 물으며 통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은 쉬에게 방 번호를 알려주면서도, 피곤해서 잠을 잘 것이라고 메시지를 반복해서 보냈지만 ITTF측은 쉬가 방문을 두드리고 강제로 들어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쉬는 ITTF로부터 10년간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일단 쉬는 자신의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TTF 측의 쉬에 대한 출전 금지령은 지난해 12월 17일에 발효됐지만, 지난 6일에야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이와 관련해 쉬는 지난 9일 국제탁구연맹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설명을 발표했다.


그는 사건 당시 “미국의 탁구 선수가 나에게 코치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며 “그 선수가 자신의 방에서 대화를 계속하자고 해 대화한 것이고, 이는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2011년 한국으로 귀화해 한국 탁구 국가대표로 활약을 펼쳤던 전지희는 지난달 공식 은퇴 이후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 현재 쉬와 첫 아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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