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3노조 "이 기회에 문재인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도 샅샅이 보도하라!"
입력 2024.11.01 10:53
수정 2024.11.01 10:54
MBC노동조합(제3노조), 1일 성명 발표
지난달 31일 MBC 뉴스데스크는 명태균 녹취를 공개하면서 대통령의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12개의 리포트를 쏟아내면서 ‘특검 또는 탄핵’ 정국으로 몰아가려는 야당의 나팔수 노릇을 하였다.
당선인 신분이었기에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라는 반론은 국민의힘측 주장으로 한 줄 소개되었을뿐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다.
MBC노동조합은 이처럼 12개 리포트를 쏟아낼 정도로 정색하고 달려들었다면 송철호 전 울산시장 후보와 관련한 문재인 청와대의 선거개입에 대해서도 똑같은 강도로 보도했어야 한다고 본다.그러나 안타깝게도 MBC 뉴스데스크는 문재인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2020년 2월 6일 MBC 뉴스데스크는 『"정무적 판단?…미루면 '나쁜 관행' 못 바꾼다"』 라는 리포트를 하나 내고는 울산시장 선거개입과 관련한 송철호 공소장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은 점과 관련해 피의자 인권보호를 위하여 공소장 공개라는 ‘나쁜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의 멘트를 그대로 내보내고 말았으며 일절 청와대 선거개입 보도를 하지 않았다.
다음날 동아일보에서 공소장 전문을 공개하여 보도했는데도 2월7일, 8일, 9일. 10일 뉴스데스크는 이 내용을 전혀 다루지 않았다.
▣ 청와대 전 조직을 동원한 울산시장 공천 개입…멀쩡한 조국, 임종석, 황운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은 현재 서울고등검찰청의 수사재기 명령에 따라 문재인 청와대에 대한 선거개입 수사가 다시 진행되고 있지만 검찰의 눈치보기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2022년 12월 5일 한병도 전 정무수석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대통령 친구' 송철호에 밀려 공천을 못 받은 민주당 임동호 전 최고위원이 한병도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오사카 총영사는 안 되는데 A급 공기업 사장 자리는 줄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이 선거에 개입하여 출마를 포기시키기 위해 자리를 제안한 경천동지할 만한 사건이었지만 당시 MBC 뉴스데스크는 보도하지 않았고 기사를 찾아보니 단신 한 줄이 기록되어 있을 뿐이었다.
이러한 선택적 분노와 ‘공분’으로 뉴스데스크는 윤정권에는 매서운 회초리를 들고, 문정권에는 순한 양처럼 고개를 조아리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MBC가 지금까지 보도를 통해 보여준 ‘윤심’ ‘문심’ ‘이심’ 등의 명칭도 다시 반성하면서 잘 따져봐야 한다. 권력자의 친분을 내세운 당내 주류 의원들을 지칭하고 이심전심 공천을 당연시해온 태도가 없었는지 그러한 행태를 보이다가 갑자기 정색을 하는 보도가 국민들에게 얼마나 납득이 될지도 곱씹어보기 바란다.
2024.11.1.
MBC노동조합 (제3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