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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집회 참석하면 미국 비자 거부?…정부 "있을 수 없는 일"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4.12.26 09:13
수정 2024.12.26 09:44

극우 성향 일부 누리꾼, 윤 대통령 탄핵 집회 지원한 연예인 CIA에 신고하고 인증글 올려

종북세력 내지는 반미주의자로 몰아 무비자 입국 프로그램 ESTA 발급 저지하려는 의도

조태열 외교부 장관.ⓒ연합뉴스

최근 온란인상에서 확산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찬성하면 미국 전자여행허가(ESTA) 발급이 거부된다'는 소문에 대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ESTA발급 거부는)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26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 장관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해 '탄핵 집회에 참석한다고 ESTA 발급이 안 나오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질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답했다.


장 의원은 재차 "일부 커뮤니티에 탄핵에 찬성한 연예인을 미국 CIA나 영국 MI6 등 정보기관에 신고하면 해당국 입국이 거부된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라고 했고, 조 장관은 "그게 가능하겠느냐. 그 나라들의 주권 사항이다"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또 가짜뉴스 확산을 막고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외교부가 적절한 안내 공지를 해야한다는 지적에는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극우 성향 일부 누리꾼들이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지원한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나 그룹 뉴진스 등 연예인을 미 중앙정보국(CIA)에 신고하고 이를 인증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이들을 종북세력 내지는 반미주의자로 몰아 미국 입국심사를 까다롭게 하거나 무비자 입국 프로그램인ESTA 발급을 저지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애초에 미국 비자와 체류 업무는 CIA가 아닌 국무부 소관으로, CIA 신고만으로는 비자 발급 및 입국 거부가 불가하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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