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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남친에 "서울까지 데려다줘"…음주운전 부추긴 20대女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4.12.28 10:51
수정 2024.12.28 10:51

청주지법, 최근 음주운전 교사 혐의 20대 여성에게 벌금 500만원 선고

만취 상태서 운전대 잡은 남자친구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선고

인천 부평구서 서울 친척집까지 태워달라고 요구…남자친구, 한차례 거절

여자친구가 가스비 등 분담 않겠다고 하자 운전…차량 50m 몰다 단속 적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만취한 남자친구에게 서울에 있는 친척집까지 데려다달라고 요구해 음주운전을 하게 만든 20대 여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3단독 김경찬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이날 밝혔다.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남자친구 20대 남성 B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A씨는 지난 5월 2일 오전 7시 18분쯤 인천 부평구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B씨에게 서울에 있는 친척집까지 차로 태워달라고 요구했다.


술을 마셨던 B씨는 이 요구를 한차례 거절했지만, 동거 중인 A씨가 앞으로 가스비 등을 분담하지 않겠다고 하자 결국 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


B씨는 이 호텔 주차장에서 빠져나와 50m가량 차를 몰다가 경찰 단속에 걸렸다.


김 부장판사는 "A 피고인은 남자친구에게 적극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도록 요구했지만, 범행을 반성하는 점을 형량에 참작했다"며 "다만 B 피고인의 경우엔 과거에도 두차례 음주운전을 한 전력에 있음에도 재범한 점을 불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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