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 "문재인, 아무 변명 못하면서 그냥 '정치공세다'…어불성설"
입력 2024.09.09 11:26
수정 2024.09.09 11:27
'타이이스타젯 특혜채용 의혹' 관련 비판
"사실관계나 법률관계 다투지 않고 오직
'정치공세'라며 수사까지 안 받겠다는 것
조국, 자기도 언제든 수감돼야하는 입장"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타이이스타젯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가 드러나고 있는데도 더불어민주당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은 해명은커녕 '정치보복수사'라고만 몰아붙이고 있다면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빠른 기소가 오히려 정치공방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일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9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이상직 전 의원을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한 것도 맞고, 임명한 그 무렵에 별다른 직업이 없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가 전문성과 관계없는 항공사 임원으로 발탁이 된 것은 사실관계가 확인됐다"며 "그렇다면 그것이 뇌물로서의 성격이냐가 문제일텐데, 민주당과 문 전 대통령은 사실관계나 법률적인 다툼은 하지 않고 오로지 정치공세라는 주장 뿐"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면서, 압수수색영장에 문 전 대통령 본인을 뇌물수수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들은 소환에 수 차례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본인이 억울한 게 있다면 조사를 통해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별개"라면서도 "드러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아무런 변명도 못하면서 그냥 '정치공세다' 이렇게만 몰아붙이고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것은 정말 어불성설"이라고 혀를 찼다.
아울러 "조사 자체를 거부한다는 것은 정당한 수사를 정치적인 공격으로 몰아세우면서 본인에 대한 수사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일반 국민이 보기에는 '법 앞에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고 하면서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조사를 받지 않고 증인신문 절차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은 부당한 주장으로 보여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날 곽 수석대변인은 수사 결과 사실관계와 법률관계가 확인됐다면 문 전 대통령을 빠르게 기소하는 게 이 사안이 정치공방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길이라며, 우원식 국회의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이 수사에 대해 한마디씩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한 처신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수사한 결과 사실관계라든지 법률관계가 확인이 됐다면 당연히 기소하는 게 맞다"며 "압수수색까지 거쳤고 사실관계도 확인됐기 때문에 조속한 시일 내에 빨리 기소를 하고 정치공세로 번지는 것을 막아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수사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우원식 의장을 향해서는 "국회의장은 민주당 출신이긴 하지만 당적을 갖지 않는 중립적인 위치"라며 "국회의장이 수사의 대상인 전직 대통령을 방문해서 검찰 수사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입법부의 수장으로서 과도한 의견 표명"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수사를 '먼지털이'라고 비난한 조국 대표를 향해서도 "조국 대표는 1심·2심에서 다 실형 선고를 받지 않았느냐.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만 나면 언제든지 수감 생활을 해야 되는 입장"이라며 "자신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부정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수사까지도 정치적인 공세로 몰아가려는 의도"라고 갈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