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北겨냥 "도발하면 뼛속까지 후회하게 응징"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3.10.23 16:43 수정 2023.10.23 16:47

군사합의 효력정지 의지 재확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3일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해 방공진지로 이동 중 부대 지휘관으로부터 작전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국방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적 도발 시 뼛속까지 후회하도록 철저하게 응징해야 다시는 도발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신원식 장관은 23일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해 경계작전 현장을 돌아보고 대비태세를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 장관은 우선 해당 부대 방공진지를 돌아본 뒤 지휘통제실에서 대비태세 현황보고를 받았다.


특히 "연평도는 수도권 방어의 핵심 요충지이자 적의 턱 밑을 겨누는 비수와 같은 곳"이라며 "적이 도발한다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라. 위 3가지 원칙을 절대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신 장관은 9·19 남북 군사합의 효력정지 의지도 재확인했다.


그는 군사합의가 "장병들의 안전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장할 수 없는 잘못된 합의"라며 "서북도서 지역은 주요화기의 사격훈련이 중지돼 전투준비태세 유지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잘못된 군사합의의 효력정지를 통해 이를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그간 신 장관은 군사합의와 관련해 공중정찰 제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해 왔다. 하지만 이날에는 해상 포사격 훈련 중단 문제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공중정찰 재개를 위한 '핀셋 효력정지' 가능성이 힘을 얻는 상황에서 보다 포괄적인 효력정지 가능성을 시사한 것인지 주목된다. 남북은 군사합의에 따라 '완충수역'에선 포사격 및 해상 기동훈련을, '비행금지구역'에선 공중정찰을 중지하고 있다.


신 장관은 이번 연평도 방문 과정에서 장병들의 군인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 장관은 "아무리 좋은 무기와 장비를 갖추었어도 이를 운용하는 장병의 정신무장이 해이하다면 무용지물"이라며 "무엇을, 누구로부터,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국가관·대적관·군인정신을 제대로 확립"할 것을 당부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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