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70억 김민재 뮌헨행 “많이 뛰고 많은 트로피를…”

‘벽민재’ 김민재(27)가 독일 바이에른 뮌헨에 공식 입단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와 2028년 6월30일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굴지의 클럽들이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김민재의 선택은 뮌헨이었다. 뮌헨에서도 나폴리 시절 등번호 ‘3’을 달고 활약할 김민재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에 이어 두 번째로 뮌헨에서 뛰는 한국 선수가 됐다.

이날 세부 계약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10억원)”라고 전했다. 또 김민재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0억원)으로 추정했다.

뮌헨 얀 크리스티안 드레젠 CEO는 "김민재는 뛰어난 피지컬뿐만 아니라 스피드, 정신력도 높은 수준이다. 그의 활약은 팬들을 흥분시킬 것이라 확신한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프로 데뷔한 김민재는 베이징 궈안(중국), 페네르바체(튀르키예)를 거쳐 2022-23시즌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해 입단 첫 시즌 세리에A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리에A 최고 수비수, 시즌 베스트11에도 선정됐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은 모든 축구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다. 앞으로 뮌헨에서 펼쳐질 일들이 정말 기대된다"며 "나에게는 새로운 시작이다. 이곳에서 계속 발전해 나가겠다. 첫 번째 목표는 많은 경기를 뛰고, 가능한 많은 트로피를 들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뮌헨은 창단 123주년을 맞이하는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 최고의 명문 클럽이다. 분데스리가 우승 33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6회 차지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도르트문트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 앞서 11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중앙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는 불안했고, 뤼카 에르난데스는 파리생제르맹(PSG)로 이적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와 마티아스 데 리흐트(네덜란드)을 센터백으로 기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