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골 휘는 역주행’ 학령인구 감소에도 사교육비 60% 증가…총액 30조 육박
입력 2026.01.04 11:31
수정 2026.01.04 11:32
ⓒ 뉴시스
저출생으로 인해 학령인구는 감소 추세지만, 지난 10년간 국내 사교육비 총액은 무려 60% 이상 증가했다.
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사교육비 총액은 29조1919억 원으로 10년 전인 2014년(18조2297억 원)보다 60.1% 증가했다.
연간 기준 사교육비 총액은 2016년 18조606억 원에서 2019년 20조9970억 원으로 불어났다.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에 19조3532억 원으로 일시 감소했지만, 2021년부터 4년 연속 증가세(전년 대비)다.
눈에 띄는 것은 초등학생 사교육비 증가율이 중·고등학생을 크게 상회했다는 점이다.
2024년 초등학생 사교육비 총액은 13조2256억 원으로 2014년(7조5949억 원) 대비 7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학생은 40.7% 늘어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고등학생은 60.5% 증가했다.
총액 규모에서도 초등학생 사교육비는 중학생(7조8338억 원)과 고등학생(8조1324억 원)의 각각 1.7배, 1.6배에 달했다.
과목별로 보면 초등학생 사교육비 가운데 일반교과가 8조3274억 원으로 전체의 63.0%를 차지했다. 예체능·취미·교양은 4조8797억 원으로 37.0% 수준이었다.
한 사람당 사교육비 지출액도 많아졌다.
초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024년 44만2000원으로 2014년보다 21만 원(9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27만 원에서 49만 원으로 22만 원(81.5%) 늘었다. 고등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23만 원에서 52만 원으로 29만 원(126.1%) 늘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입시 정책의 잦은 변경 등으로 인해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지적에 무게가 실린다.
맞벌이 가구 증가로 학원이 돌봄 기능을 일부 대체하는 현상과 함께 한 자녀 가구가 늘면서 ‘교육 투자’에 집중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