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블링컨, 北 도발 규탄…대북 코로나 확산 인도지원 협의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입력 2022.05.14 04:30
수정 2022.05.13 23:04

北 비핵화 노력하기로

한미 공조 강화 및

연합방위태세 유지

한미정상회담 논의도

박진 신임 외교부 장관이 13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취임 후 첫 화상 통화를 통해 전날 일어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일련의 도발을 규탄하고, 한반도 문제와 한미 정상회담 준비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두 장관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유지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한 한미 간 공조를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 모두 북한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이라는 것도 강조하면서 '원칙과 일관성' 있는 북한 비핵화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두 장관은 특히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과 관련 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으로 인정하며 확산 실태까지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양측 장관은 오는 21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첫 한미정상회담 준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박 장관은 "신정부 출범 후 10일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이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을 한층 더 격상시키는 성공적인 회담이 되도록 준비해 나가자"고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도 "한국의 새 정부 출범 후 역대 최단 기간에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하는 것은 미국이 한국과 인도태평양 지역에 부여하는 중요도를 잘 보여준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현안에서 한미 공조를 강화하는 토대를 구축하자"고 답했다.


또 두 장관은 공급망 회복 등 경제안보 분야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데 공감하면서 한미 간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블링컨 장관은 박 장관의 방미도 제안했다. 이에 박 장관은 사의를 전하며 취임 후 첫 미국 방문 일정을 조율해나가기로 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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