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이정재, 칸 레드카펫 밟을까…칸 국제영화제 오늘 초청작 발표
입력 2022.04.14 09:30
수정 2022.04.14 09:30
박찬욱·고레에다 히로카즈·류승완·이정재 예상 리스트 이름 올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의 초청작이 오늘(14일) 공개된다.
5월 14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는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공식 초청작을 발표한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공식 초청작만 발표했고, 제74회 영화제는 5월이 아닌 7월에 열린 바 있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와 스크린 데일리 등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류승완 감독의 '밀수' 이정재 감독의 '헌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첫 한국 영화 '브로커'를 이번 칸 국제영화제의 초창작 예상 리스트에 올렸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정통 멜로 영화다. 박찬욱 감독은 2004년 영화 '올드보이'로 제57회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고, 2009년 '박쥐'로 제62회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2017년 '아가씨'는 경쟁부문 초청을 받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한국 영화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게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어느 가족'으로 제71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류승완 감독의 '밀수'는 1970년대 평화롭던 작은 바다 마을을 배경으로 밀수에 휘말리게 된 두 여자의 범죄 활극을 담는다. 2005년 '주먹이 온다'로 제58회 칸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았던 류 감독이 17년 만에 다시 칸을 찾을 수 있을지 역시 관심사다.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남파 간첩 총책임자를 쫓으며 거대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첩보 액션물이다. 이정재와 정우성이 ‘태양은 없다’ 이후 22년 만에 만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배우로 거듭난 이정재가, 감독으로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진다.
제75회 칸 국제 영화제는 5월 17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