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김건희 사진 공개된 날, 김혜경은…명암차 극명한 하루"
입력 2022.04.05 11:38
수정 2022.04.05 15:17
방송인 김어준씨가 지난 4일 경찰견을 안고 있는 김건희씨의 사진이 공개된 것을 두고 "낙선자의 부인 김혜경씨 관련해서 경기도청 압수수색 보도가 쏟아진터라 당선과 낙선의 명암 차이가 극명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5일 김어준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어제 서초동 자택인근에서 경찰견을 안고 있는 김건희씨 사진이 공개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어준씨는 "대선 기간 중 한 번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던 당선자 부인이 처음으로 등장했으니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며 "경찰견 보도를 보면서 한 가지는 짚고 싶다. (김건희씨가) 경찰견을 끌어안고 '너무 귀여워서 데리고 자고 싶다'는 말을 했다는데, 동물사랑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어준씨는 "대통령 당선자 부인의 첫 대중메시지로는 TPO(시간· 장소· 상황)에 전혀 맞지 않다"며 "취임 이후 대중 메시지는 본인이 연출하거나 기획하지 말고 전문가 도움을 꼭 받길 바란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앞서 전날 김건희씨가 자주색 후드티와 청바지를 입고 경찰 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됐다. 김건희씨가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달 4일 사전투표 이후 한 달 만으로,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의 취임식 이전 공개 행보를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씨의 '경찰견 사진'이 잇따라 보도되는 것에 대해 "공개 활동 재개를 위해 국민 여론을 떠보려는 언론플레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계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경기도청 총무과와 의무실, 조사담당관실 등에 수사관 10여 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경기도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김 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는지 여부를 비롯해 정당과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한 의혹 전반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