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욕설 통화' 폭로자, 우리 선대본 소속 아니다"
입력 2022.01.19 00:10
수정 2022.01.18 23:57
"바로잡고 사과하지 않으면 허위사실 유포로 민주당 고발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친형 재선 씨와 형수 박모 씨 등에게 욕설을 한 통화 녹음을 전격 폭로한 장영하 변호사를 향해 민주당이 "국민의힘 선대위 소속"이라고 공격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민주당이 바로잡고 사과하지 않으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18일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후보 육성이 담긴 160분 가량의 녹음 파일 34개와 전문을 언론에 전격 공개했다"며 "민주당은 당황해서 허둥대며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뜬금없이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를 '국민의힘 선대위 소속'이라며 후보자비방죄로 고발한다고 긴급히 입장문을 냈다"며 "장 변호사는 국민의힘 선대본부 소속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앞서 장영하 변호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후보의 육성이 담긴 160분 분량의 녹음 34개와 전문을 폭로했다. 폭로된 녹음에는 이재명 후보가 형 재선 씨 및 형수 박모 씨와 통화를 하면서 욕설을 하는 정황 등이 담겼다.
직후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입장문을 통해 "녹음 파일을 공개한 국민의힘 선대위 소속 장모 변호사를 후보자비방죄로 즉각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이 사실관계가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실제로 장 변호사는 전북 정읍 출신으로 2006년 지방선거에 민주당의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해 열우당 이재명, 한나라당 이대엽, 민노당 김미희 후보와 대결했다. 2016년 총선에는 국민의당 후보로 경기 성남수정에 출마했으며, 2018년 지방선거에는 바른미래당의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국민의힘과 그 전신인 보수정당 공천으로 공직선거에 출마한 경력 자체가 없는 인사인 것이다.
이와 관련,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급할 때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를 물귀신처럼 물고늘어지고 싶을 것"이라면서도 "바로잡고 사과하지 않으면 허위사실 유포로 민주당을 고발하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공익을 위해 제보하는 선량한 국민을 겁박하고 고발하는 것으로 진실이 묻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당은 직시해야 한다"며 "재갈 물리고 고발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죄드리고 철저하게 반성할 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