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 발언 논란…野 "저렴한 인성"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입력 2021.11.04 00:00
수정 2021.11.04 00:24

로맨스물 '오피스 누나 이야기' 보고

"화끈한데?"로 자료 배포했다 정정

野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수준이

저급한 성 감수성은 이전부터 증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테크노밸리 U1센터에서 진행된 ‘K-웹툰의 역사를 다시 쓰는 웹툰작가들과 만나다’간담회에 참석해 웹툰 작업을 직접 체험해 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한 웹툰 제작업체를 찾아 '오피스 누나'라는 단어가 들어간 웹툰 제목을 보고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라 발언해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한 실언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앞으로 인성의 저렴함을 얼마나 더 밑바닥까지 증명할 것인가"라 강도 높게 질타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 부천시 부천테크노밸리에 위치한 한 웹툰 제작업체의 전시실을 구경하던 도중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제목의 작품 액자 옆에서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 말했고 업체 관계자는 "성인물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제목이 확 끈다고 표현한 '오피스 누나 이야기'는 한 싱글맘의 사내 연애를 다룬 로맨스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민주당이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 이재명 후보가 "제목이 확 끄는데?"가 아닌 "제목이 화끈한데?"라 발언한 것으로 적혀 있었다가 후에 정정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은 "확 끄는데"가 맞다며 수정 자료를 재차 언론에 배포했다.


야권에서는 이 후보의 발언을 향한 비난이 제기됐다. 윤영희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에게 필요한 것은 '기본소득'이 아닌 '기본 소양'"이라며 "이 후보의 사무공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길래 오피스 누나라는 제목을 보면서 '확 끌리는 건지' 국민들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라 지적했다.


윤 부대변인은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사람은 자기 수준에 맞는 것을 보는 법"이라며 "무의식 중에 묻어 나오는 이 후보의 언어로 인해 향후 뉴스데스크의 시청 기준을 19금으로 올려야 할 판"이라 꼬집었다.


또 "이재명 후보의 저급한 성 감수성은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 석상의 바지 이야기 이전부터 증명되었으나, 이 후보의 인성과 소양의 저렴함을 앞으로 얼마나 더 밑바닥까지 증명해 갈지 모를 일"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윤 부대변인은 "설혹 혼자 '확 끌렸어도' 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공식 석상에서 이런 혐오스러운 발언을 했다는 것은 기본 소양에 관한 문제"라며 "국민 혐오를 자아내는 이재명 후보는 기본소득을 외치기 전에 부디 기본 소양부터 갖추길 바란다"고 거듭 비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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