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떨고 있니?…운명의 승강 PO, K리그2 반란 일어날까
입력 2024.12.01 11:15
수정 2024.12.01 11:16
1차전서 대구 제압한 충남아산, 원정서 1부리그 승격 도전
기세 오른 서울 이랜드, 만원 관중 앞에서 전북 상대로 1차전
2025시즌 K리그1 참가를 위한 운명의 승강 플레이오프(PO)서 K리그2 팀들의 반란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남아산은 1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PO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K리그2 2위를 차지한 충남아산은 지난달 28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승강 PO 1차전 홈경기에서 K리그1 11위 대구를 4-3으로 격파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로써 충남아산은 2차전 원정서 비기기만 해도 내년 시즌 K리그1 무대를 밟는다.
2020년 K리그2 무대에 뛰어든 충남아산은 5번째 시즌인 올해 13개 팀 중 2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종전은 2022년 6위)으로 정규리그를 마쳤고, 승강 PO 직행 티켓까지 손에 쥐었다.
완벽한 경기력으로 내내 대구를 몰아친 충남아산은 한 때 4-1까지 앞서나가기도 했지만 경기 막판 상대 에이스 세징야에 2골을 허용하며 한 골 차 승리로 마무리 한 게 아쉬웠다.
다만 홈구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의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승강 PO 1차전을 치렀음에도 대구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줬기에 승격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충남아산의 선전은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전북 현대를 상대하는 서울 이랜드에도 큰 동기부여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K리그2 3위로 시즌을 마친 뒤 PO를 거쳐 승강 PO에 올라온 서울 이랜드는 1일 오후 4시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전북을 상대로 1차전을 치른다.
서울 이랜드와 전북 모두 승강 PO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북은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한 울산과 양강체제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이 무색하게 힘겨운 강등권 싸움을 펼치며 체면을 구겼다. 가까스로 최하위를 면해 다이렉트 강등은 피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반면 서울 이랜드는 전남과의 K리그2 PO서 후반전 한 때 0-2로 끌려가다 극적으로 동점을 이루며 승강 PO로 향했기 때문에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여기에 승강 PO 1차전 홈경기 티켓이 예매 오픈 10분 만에 매진되는 등 만원 관중의 응원을 한 몸에 받으며 ‘대어’ 전북 사냥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승강 PO 1차전서 고전하며 탈락 위기로 내몰린 대구처럼 자칫 기세 싸움에서 서울 이랜드에 밀린다면 K리그 최다 우승에 빛나는 명문 전북도 1부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