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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1년 전

[신간] 폭력 아빠의 아들로 살아간다는 것…'아빠의 술친구'

매일 술을 마시고 나를 때리는 아빠. 술에 취한 아빠의 주먹은 힘이 세고, 혓바닥과 발바닥은 거칠다. 아빠에게서 도망치고 싶지만 혼자 도망갈 수 없다. 엄마를 지켜야 하니까. 내 믿음과 달리 먼저 도망간 사람은 엄마였다. 엄마가 사라지자 아빠의 주먹은 더욱 힘이 세졌다.
시간이 흘러 내 주먹은 아빠보다 세졌다. 하지만 아빠처럼 술을 마치고 주먹도, 발도 휘두르지 않는다. 죽어도 아빠처럼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난 아빠와 같은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 매일 발버둥 친다.

'아빠의 술친구'는 가장 폭력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담은 그림책(초등)이다. 책은 부모의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의 상처와 외로움을 아프게 담아냈다. 어떻게 해서든 아빠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치는 아이의 모습에선 가정 폭력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는 걸 일깨워준다.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무관심한 어른들의 역할, 더 나아가선 아이들을 품어줄 사회적 울타리가 중요하다는 걸 알려준다.

저자는 "가정 폭력 피해 아이에겐 안쓰러운 시선 뒤로 가해자와 똑같은 어른으로 자랄 것이라는 낙인이 찍힌다"며 "폭력이 대물림될 것이라고 당연하게 여기는 시선 또한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폭력은 또 다른 폭력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고, 똑같은 어른으로 자라지 않을 수 있다고도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흥식 글·고정순 그림. 씨드북 펴냄. 40쪽. 1만2000원.
책 · 2년 전

[신간]노무현의 도시 '세종시는 수도가 될 수 있을까'

▲[신간]노무현의 도시/김규원/도서출판 미세움/1만5000원
노무현 대통령의 원대한 꿈이 만든 도시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충청권에 신행정수도를 건설해서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이루겠다.” 2002년 당시 수도권 유권자의 반발과 당시 민주당 안에서의 반대도 무릅쓰고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내건 공약이다. 수도권에 몰려 있는 국가의 중요 기능과 자원을 지방으로 분산시켜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이루려는 대담한 도전이었다.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백지화 계획,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방치로 위기를 겪은 세종시와 혁신도시 건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책이 나왔다.

이번 책은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에 '신선한 충격'을 받고 신행정수도 건설에 관한 기사를 꾸준히 써온 한겨레신문 김규원 기자가 썼다. 저자는 신행정수도가 나아갈 길과 '세종시 수정안'이라는 탈을 쓴 이명박 정부의 '행정도시 백지화안'을 막아내려 기획기사를 써왔다.

행정도시 건설과 지역간 균형발전을 직접 확인하고자 세종시로 내려가 2년간 살며 낱낱이 뜯어본 기자의 시선에는 행정도시 건설에 대한 기대와 아쉬움, 바람이 담겨 있다. 이 글은 행정도시가 정해지는 과정과 우여곡절을 함께하며 취재하고 고민한 기록이다.

1960년대 박정희 정부 이후 영남에 쏠린 투자는 영남의 보수화와 장기집권을 담보했다. 그것은 전국의 불균형발전을 불러왔고 지역 갈등으로 이어졌다.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더해져 지역주의를 없애기 위해 균형발전이 필요하고, 지방분권도 이룰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저자는 그 수단으로 ‘수도권 인구의 분산’에 방점을 찍는다.

수도권의 인구가 분산되면 제일 먼저 살인적인 집값이 안정된다고 한다. 현재 서울의 땅값은 광역시도 가운데 공시지가가 가장 낮은 전남보다 239배나 높다. 수도권의 집값이 안정되고 지방의 공동화가 치유되면 부동산으로 인한 상대적인 박탈감이나 빈곤감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과밀한 서울에서 과소한 지방으로 인구와 인재가 적절히 이동하는 것이 균형발전의 필수라고 한다. 게다가 지역간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 정착돼 있었다면 4대강 사업 같은 중앙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사업은 가능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방정부가 서울에서 하는 일에 들러리 서고 있는 현실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 책은 행정도시가 만들어진 계기, 과정, 방향을 담은 ‘제1부 수도를 옮기다’와 현재진행형인 세종시를 분석하고 비평한 ‘제2부 세종시에 터를 잡다’로 구성되어 있다. 또 세종시에서 살며 체득한 ‘즐거움’과 ‘괴로움’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세종시에 대한 기대와 바람으로 갈무리한다. 세종시의 산 역사이자 증인인 이춘희 세종시장과의 인터뷰에서 세종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입장도 들어본다.

지은이 김규원은 1970년 대전에서 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1994년 한겨레신문사에 들어갔다. 공간과 역사, 정치에 관심이 많아 ‘청계천 되살리기’, ‘행정수도 건설과 지역 균형 발전’, ‘광장과 거리 살리기’, ‘한강의 섬’, ‘한강 되살리기’, ‘도심 되살리기’ 등을 소재로 100차례 이상 연재 기사를 쓰거나 기획했다.
책 · 9년 전

신간 <차이나 프레임으로 보는 기초 마케팅 전략>

중국 비즈니스에서 판매의 지원조직이라 할 수 있는 물류(Logistics) 관리와 애프터 서비스(After-sales service) 조직은 회사마다 다 비슷 비슷할 것 같다. 그러나 중국 시장 진출 기업에게 있어서 상황이 그렇지 못하다.
중국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고,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동부 연안에서 중서부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물류나 애프터 서비스를 잘못 관리하면 많은 비용을 초래하게 되고 또한 소비자의 불만을 높이게 되어 기업 이익과 판매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게 된다. 이러한 연유로 중국 진출 기업은 경쟁 기업의 물류와 서비스 관리에 대한 기본적인 현황을 파악해 두면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마케팅 전략에서 필요한 경쟁사의 물류 관리 분석은 지리적 개념의 물류 거점을 파악하는 수준이다. 이를 통해 자사의 물류 거점을 어디에 둘 것인지, 거점별 관할 지역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 시장 확장에 따라 물류 거점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등 여러 면에서 참고할 수 있다.

물류 거점을 결정하는 것은 지리적 요인과 함께 실제 물류가 발생하는 물동량과도 관련이 있다. 따라서 중국 시장의 경우, 소비 수준이 높고 대도시가 밀집되어 있는 동부 연안을 따라 기업들의 물류 거점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편이다.

애프터 서비스의 경우, 중국에는 ‘소비자의 날’이라는 것이 있다. 중국소비자협회에서 매년 3월 15일을 ‘소비자의 날’로 정해 놓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공영방송인 CCTV에서도 몇 시간의 특집 방송을 내보내기도 한다. 공급자 중심의 관행을 타파하고 기업들의 서비스 의식을 높이기 위한 의도라 볼 수 있는데, 기업들도 특별히 이 날은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들은 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지만, 잘못 처리된 한 건의 클레임(claim)은 미디어를 통해 삽시간에 중국 전역으로 퍼질 수 있다.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사업하는 글로벌 기업에게 있어서 이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된다. 그러므로 애프터 서비스 조직은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클레임에 따른 리스크(risk)를 예방하는 등 마케팅에서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한게 된다. (이상 본문 ‘13장 경쟁사 분석: 물류와 서비스’에서 발췌)


도서 소개

<차이나 프레임으로 보는 기초 마케팅 전략>은 마케팅 전략의 가장 기초적인 개념과 프레임을 활용해서 새로운 시장을 보는 눈과 전략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틀(frame)을 알기 쉽게 보여주는데 그 목적을 둔 책이다.

이에 더하여 세계의 소비 시장인 중국에서 각축하고 있는 글로벌 선진 기업들의 사례와 중국 비즈니스의 특성을 양념 재료로 삼아 만들어 졌다. 본서의 에센스(essence)라 할 수 있는 60여개의 프로젝트 사례 이미지는 실제 현장에서 활용된 도표와 이야기로 꾸며져 있다.
책 · 11년 전

‘행복한 마이너’ 성공담


전혀 다른 스타일의 성공을 이야기하는 책

“IMF 시절, 내 영문 이름의 첫 자를 따서 오피스h를 만들었다. 그때까지 홍보의 영역에서 벗어나 있던 라이프스타일 PR이라는 낯선 업무를 시작했을 때 주위의 걱정은 적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성공은 거대 기업의 초고속 승진 CEO나 기발한 재테크로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의 몫이었다. 하지만 세상은 바뀌고 개인은 변화한다. 이러한 변화하는 시대의 중심에는 함부로 흉내 낼 수 없는 독특한 감성과 창의력을 지닌 개인들이 존재한다. 홍보 대행사 오피스h의 대표 황의건. 지금까지의 세상이 이야기하는 성공과는 다른 그의 스타일리시한 성공 스토리가 이 책에 담겨 있다.


개인이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책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돈에 관해 묻는다. 하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만큼 나는 부자가 아니다. 나는 돈 대신에 사람을 얻었다. 그리고 ‘황의건’이라는 브랜드를 얻었다.”

기업의 이름이 아닌 개인의 이름으로 사람들은 평가한다. 누가 만든 광고인지, 누가 그린 그림인지, 누가 제작하는 드라마인지, 누가 기획한 책인지를 궁금해 한다. 그리고 그에 따라 그 결과물을 평가한다. 지금은 개인이 브랜드가 되는 시대이다. 회사 이전에 조직이 있고 조직 이전에 개인이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 책의 저자 황의건은 조심스럽게 열어 보이고 있다.


차가운 이성보다 따뜻한 감성의 힘을 증명하는 책

“작지만 빛나는 사물들과 낯설지만 창의적인 일들, 그리고 감성으로 충만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과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에 담고 싶었다.”

많은 미래학자들이 이미 예견한 것처럼, 앞으로의 세상은 작은 감성의 중요성을 더욱 필요로 하고 있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문화를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는 세상이 오고 있는 것이다. 패션, 와인, 쇼핑, 연애, 여행을 결코 비즈니스와 분리해 생각할 수가 없다. 자본금 45만 원과 의자 하나 그리고 작은 감성으로 시작한 황의건의 오피스h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회사로 지금 성장 중이다.


[지은이] 황의건

치열한 브랜드 PR 업계에서 뛰어난 감각과 논리, 실현 가능한 플랜으로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받는 브랜드 커뮤니케이터이자 홍보 대행사 오피스h의 대표.

대원 외국어 고등학교와 호주 국립 맥쿼리 대학교 졸업 후, 1999년 (주)합을 설립하고 경매 사이트 와와컴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016 NA 네이밍과 크리에이티브 콘셉팅에도 참여했다. 2001년 오피스h를 설립한 이후, 작지만 강력한 아이디어로 업계를 선도하며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PR을 진행했고, 2004년에는 <하퍼스 바자 코리아>가 수여하는 ‘올해의 PR 에이전시 상’을 수상했다. 온스타일의 <싱글즈 인 서울>, KMTV의 <100 icon>, 올리브TV의 등을 기획하고 진행했으며, ≪샴페인 맨(250,000,000버블)≫을 출간했다. <조선일보>, <한경 비즈니스>, <보그>, <엘르>, <바자>, , <아레나> 등 다양한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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