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류현진 발목 잡은 토론토 ‘뒷목 수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1.06.05 10:32 수정 2021.06.05 10:32

휴스턴 상대 5.2이닝 7실점, 올 시즌 최악의 피칭

4회부터 매 이닝 아쉬운 수비, 만루포 얻어맞고 강판

휴스턴을 상대로 최악의 피칭을 기록한 류현진. ⓒ 뉴시스

팀 동료들의 아쉬운 수비력에 류현진(토론토)이 휴스턴을 상대로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과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7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1개.


시즌 평균자책점이 종전 2.62에서 3.23까지 치솟은 류현진은 시즌 3패(5승) 위기에 직면했다.


출발은 좋았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서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강호 휴스턴을 상대로 1회에 단 7개의 투구 수로 3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돌려 세웠다.


2회에도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간 류현진은 3회 휴스턴 8번 타자 스트로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며 이날 경기 첫 출루를 허용했다.


2사 이후 리드오프 알투베에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가 득점권까지 진루했으나 코레아를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까지 순조롭게 무실점 행진을 펼친 류현진은 팀 동료들의 수비 실책 속에 선제점을 내주고 말았다.


선두 디아스에게 좌익 선상 안타를 허용했는데 좌익수 구리엘 주니어의 2루 송구가 빗나갔다. 그 사이 디아스가 재빨리 2루까지 안착하며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다.


구리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 고비를 넘겼으나 알바레스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다행히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고, 4회 실점은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류현진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기록한 말도나도. ⓒ 뉴시스

하지만 4회 수비 실책은 시작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5회 선두 타자 스트로에게 유격수 방면 날카로운 타구를 허용했다. 유격수 보 비셋이 글러브를 갖다 댔지만 잡지 못했고, 타구는 외야로 흘렀다. 문제는 비셋의 후속 대책이었다. 외야로 흘러나간 공을 서둘러 잡지 않고 느릿느릿 처리하다 결국 1루 주자였던 스트로가 2루까지 안착하는데 빌미를 제공했다.


결국 류현진은 1사 3루 상황에서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이후 코레아에 좌월홈런까지 허용한 류현진은 5회 2실점하며 아쉬운 이닝을 보냈다.


6회에도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선두타자 구리엘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 그리칙이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하고 떨어뜨린 사이 주자가 2루까지 여유 있게 안착했다.


아쉬운 수비가 계속 나오자 류현진은 볼넷 2개를 허용하는 등 마운드 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2사 만루 상황에서 말도나도에게 만루포를 얻어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여러모로 이날 팀 동료들의 수비력은 다소 아쉬웠다. 팀의 1선발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였다. 더군다나 그레인키와 에이스 맞대결이었기 때문에 무언가에 홀린 듯 뒷목을 잡게 하는 토론토의 수비 집중력은 류현진의 발목을 잡기에도 충분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