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과열된 故손정민 한강사망사건, 소신있는 수사를 원합니다"
입력 2021.05.28 16:19
수정 2021.05.28 16:09
청원인 "한강사건 지나치게 과열된 양상"
"친구 A씨 정신적 피해 입었다고 한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故손정민(22)씨의 사건과 관련해 "소신 있는 수사"를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 한강사망사건의 소신있는 사건수사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 A씨는 "처음부터 손정민씨 실종사망 사건에 관심을 느껴 지금까지 관련이슈를 지켜봐왔다"며 "현재 한강사건은 언론의 여과 없는 보도와 일부 스트리머들의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지나치게 과열된 양상을 띠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러한 무분별한 여론전은 이미 한참 선을 벗어난 지 오래"라며 "정상적인 대다수의 국민들은 지극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 참고인으로서 당연히 보호받아야 할 입장인 친구 A군은 무분별한 신상 정보 유포와 유족들의 입장표명에 여과 없이 노출돼 회복이 어려울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고도 했다.
경찰 수사에 대한 일부 여론에 대해 A씨는 "국민의 관심사가 쏠렸다는 명목 하에 서초경찰서 강력7팀 전부가 투입되는 유례없는 수사를 진행해왔고, 27일 사건자료를 모두 공개하는 적극적이고 납득할만한 수사결과가 발표되었음에도 또 다시 일부 대중들은 전 국민이 원한다는 근거없는 미명하에 수사확대"와 검찰수사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관심사와 요구가 충족되지 않는단 이유만으로 형평성 없는 특혜수사를 요구하는 일부 국민여론에 경찰이 휩쓸리지 않고 소신있는 수사가 진행될 수 있기를 기원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7일 서울경찰청은 '한강 실종 대학생' 중간 수사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이 확인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의 수사 진행상황 및 항간에 떠돌고 있는 정민 씨와 친구 A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한 질의응답을 담은 A4용지 23쪽 분량의 자료를 서울청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에 대해 故손정민씨 부친 손현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여전히 많은 의문을 드러내며, '미해결'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서초서는 수사만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브리핑을 하는 서울청은 정민이와 저를 미워하고 A씨 변호인만 사랑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며 "제발 그러지 말아 달라. 언론몰이도 하지 말아 달라. 부탁이다"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