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글로벌 금융비전포럼-축사] 최훈 금융위 상임위원 "ESG, 생존 필수요소…지속가능금융 안착시킬 것"
입력 2021.05.20 09:44
수정 2021.05.20 09:45
하반기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채권 발행에 시범적용
"ESG 정보공시 확대…통합 정보플랫폼도 구축할 것"
최훈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금융기관 생존 필수요소로 떠오른 사회적 책임·친환경·투명한 지배구조(ESG)를 지원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금융 여건을 안착시킬 수 있는 정책적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 상임위원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ESG 시대, 금융이 가야 할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데일리안 2021 글로벌 금융비전 포럼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ESG는 기업과 금융기관에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요소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유럽연합(EU)은 지속가능금융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지속가능성을 정책 핵심가치로 설정했다"며 "미국 바이든 정부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상향하는 등 기후변화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제공시기준(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국제회계기준위원회(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등 국제기구들도 지속가능공시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 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최근 국내 많은 기업과 금융회사도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관련 상품을 개발하는 등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상임위원은 "우리 정부도 '2050 탄소중립 추진', '녹색금융 추진계획' 등으로 글로벌 논의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지속가능한 분야로 자금흐름을 촉진하고, 금융권의 ESG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경부와 함께 마련 중인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하반기에 녹색채권 발행 등에 시범적용할 예정"이라며 "금융권 녹색분야 자금지원 원칙을 담은 모범규준도 발표해 지속가능금융 여건을 확고히 안착시킬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융위는 기업 ESG 정보공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나아가 ESG 국내외 논의동향과 정보공유를 용이하게 만들기 위한 통합 정보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다음주에 있을 P4G 정상회의에서 녹색금융 특별세션를 개최해 ESG와 관련한 국제사회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 핵심가치인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의 중요성은 명확해지고 있다"며 "ESG시대에 금융이 나아가야 할 생산적인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