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폐플라스틱·폐비닐로 수소 만든다
입력 2021.05.06 08:44
수정 2021.05.06 08:45
폐플라스틱 연속식 열분해 전문기업 리보테크와 MOU 체결
자원순환 및 탄소중립 기여…연료전지, 수소가스터빈에 활용 가능
두산중공업이 폐플라스틱·폐비닐(이하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수소생산 기술 개발에 나선다.
두산중공업은 폐플라스틱 연속식 열분해 전문기업인 리보테크와 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리보테크는 폐플라스틱을 연속식 열분해해 가스를 생산하고, 두산중공업은 열분해 가스를 수소로 개질하는 핵심설비와 공정을 개발할 예정이다. 폐플라스틱 열분해는 폐플라스틱에 열을 가해 고분자의 화합물을 저분자화 해 가스나 액체를 얻는 기술을 말한다. 이번에 적용하는 연속식 열분해 기술은 원료의 지속 투입으로 연속 생산이 가능해 처리 규모를 쉽게 확대할 수 있고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2021년까지 하루 0.3t 가량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수소 개질기를 개발해 경상북도 문경시에 위치한 리보테크에 설치, 운전할 예정이다. 이후 실증과제를 통해 폐플라스틱으로부터 하루 3t 이상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기술을 상용화할 방침이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매년 국내에 800만t 이상의 폐플라스틱이 배출되는데, 이 중 매립, 소각 및 SRF(고형폐기물) 원료가 되는 약 400만t의 폐플라스틱에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며 “폐플라스틱 수소화로 자원순환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생산된 수소는 추후 연료전지, 수소가스터빈 등에 활용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는 두산중공업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창원 본사 공장 내 국내 첫 수소액화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풍력발전을 연계한 수전해 그린수소 생산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