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3% 웃돌 듯…기존 전망치 상회"
입력 2021.04.15 10:48
수정 2021.04.15 10:49
"수출 호조 지속되고 설비투자도 회복세"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높아지며 3.0%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0.50%로 동결한 뒤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올해 중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지난 2월에 전망했던 수준인 3.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다소 확대됐다"며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민간소비는 부진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가 증가로 돌아서는 등 일부 개선 움직임을 나타냈다"며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회복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상승과 농축수산물 가격의 오름세 지속 등으로 1%대 중반까지 높아졌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중반 범위에서 소폭 상승했다고 전했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초반으로 높아졌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 전망경로를 상회해 당분간 2% 내외 수준에서 등락하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점차 1%대로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또 금통위는 가계대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은 국제금융시장 움직임과 경제지표 개선 등에 영향을 받아 장기시장금리와 주가가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고 수요측면의 물가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상황,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에 유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