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989억 달러로 '역대 2위'…반도체 2개월 연속 400억 달러 돌파
입력 2026.08.01 09:16
수정 2026.08.01 09:16
일평균 수출 41억2000만 달러…전년比 69.6%↑
20대 주력 품목 중 19개 증가…품목 다변화
대중·대미·아세안·EU 전방위 호조
무역수지 2개월 연속 300억 달러 이상 흑자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를 항공기에 적재하고 있다.ⓒ뉴시스
7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2.8% 증가한 988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달에 이은 역대 2위 수치다. 반도체가 2개월 연속 400억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20대 주력 품목 중 19개가 증가하는 등 품목 다변화도 눈에 띄었다. 무역수지는 303억2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 달에 이어 2개월 연속 300억 달러를 상회했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2026년 7월 수출이 동향에 따르면 7월 수출은 62.8% 증가한 988억9000만 달러로 반기 첫 번째 달임에도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179%, 반도체 외 품목 수출은 26%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69.6% 증가한 41억20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상회했다.
품목별로는 20대 주력 수출품목 중 1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견인차는 단연 반도체다. 7월 반도체 수출은 410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8.8% 급증하며 지난달(448억 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400억 달러를 상회했다.
애플의 중국 메모리 탑재 가능성이나 중국의 신규 AI 모델 발표 등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고정가격 상승세(DDR5 16Gb 45달러, NAND 128Gb 30.1달러)가 지속된 덕분이다.
IT 품목 전체가 플러스를 기록한 가운데 컴퓨터(47억9000만 달러, +404.0%)는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기업용 SSD 중심의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
무선통신기기(18억1000만 달러, +51.0%)는 보급형 제품이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을 받았음에도 갤럭시 S26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호실적을 거뒀다. 디스플레이(16억1000만 달러, +2.4%) 역시 아이폰 울트라(폴더블) 신제품 물량 독점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모빌리티와 소재·기기, 소비재 부문 역시 견고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자동차 수출은 친환경차 판매 호조와 하계 휴가 시점 이동에 따른 기저효과로 7.0% 증가한 6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32억9000만 달러, +46.9%)은 액화천연가스(LNG)선·탱커 등 물량 증가로 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또한 바이오헬스(15억7000만 달러, +30.4%), 화장품(13억5000만 달러, +37.8%), 농수산식품(10억9000만 달러, +2.3%) 등 주요 소비재 품목은 역대 7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수출 품목 다변화도 눈에 띄었다.
한편 석유제품(56억8000만 달러, +34.1%)과 석유화학(41억8000만 달러, +10.3%)은 중동 정세 긴장에 따른 유가와 원료 단가 상승으로 금액은 늘었지만 수출 물량은 각각 8.8%, 9.1% 감소했다.
7월 20대 주요품목별 수출액과 증감률.ⓒ산업통상부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8개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대(對)중국 수출은 216억8000만 달러로 9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200억 달러를 초과했다. 대미국 수출(174억3000만 달러, +68.7%)은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끈 반도체·컴퓨터·전기기기 호조에 힘입어 확장세를 지속했다.
특히 대아세안(188억 달러, +73.7%)과 대EU(93억8000만 달러, +55.7%) 수출은 전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7월 수입은 26.5% 증가한 685억6000만 달러로 에너지 수입(144억8000만 달러)은 50.1%, 에너지 외 수입(540억8000만 달러)은 21.4% 늘었다.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238억1000만 달러 증가한 303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3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1~7월 누적 수지는 1680억 달러 흑자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1341억 달러 증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번 7월 수출은 반도체 호조세 속에 20대 주력 품목 중 19개 품목이 증가하고 반도체 외 품목이 26%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등 우리 제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이 다변화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의 무역법 301조에 따른 새로운 관세조치, 주요국들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동정세의 불확실성 등 앞으로 수출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주요 품목과 시장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관세와 비관세장벽 등 통상환경 변화에 우리 기업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