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10일 회동 가져…"서울시 공동경영 논의했다"
입력 2021.04.11 17:00
수정 2021.04.11 17:02
"어제 安과 식사 같이 하며 여러 가지 논의
공개 일러…다음주 서울시 인사 맞춰 공개
'서울형 거리두기', 다음주에 가닥 잡힐 것
국민의힘과 부동산 대책 긴밀히 협조하겠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회동을 갖고 4·7 재보궐선거 이전 공약했던 '서울시 공동경영'과 관련한 논의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훈 시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시 부동산정책 협의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어제 안 대표와 식사를 같이 하면서 여러 가지 논의를 했다"며 "아직까지는 공개하기가 이른 상황이라 못하지만 다음 주에 인사가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공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임기 시절 임명됐던 부시장들이 대거 사표를 내 공석이 된 자리에 안 대표 측 인사가 들어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오 시장은 "아직은 말씀드리기가 이르다"며 "지켜봐달라, 인사를 시작하게 되면 가시적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 시장은 정부의 방역 방침과는 별개의 '서울형 거리두기'를 계획하고 있는 데 대해 "미리 예고된 것처럼 다음 주부터 가닥이 잡힐 것이다. 기존의 중앙정부 방침보다 완화된 것이 있는 반면 오히려 자영업자 입장에서 책임과 의무가 강화돼 균형을 맞추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형 신속 진단 키트를 활용해서 심야영업을 하는 경우 코로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과학기술적 보완방법이 함께 모색될 때 비로소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고 매출 감소를 줄일 수 있다는 목표를 가지고 보완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의힘과 부동산 관련 정책에 대한 논의를 나눈 오 시장은 "오늘을 기점으로 서울시와 국민의힘이 계속해서 부동산 대책에 대해 긴밀하게 협조하며, 입법적으로 해결해야 할 상항이나 당이 국토교통부에 협조를 받아줄 수 있는 사항에 대해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앞서 열린 회의에서 "주택과 세금 관련 풀어야 할 난제들이 많이 산적해 있는데 서울시 혼자만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부분들이 참으로 많다"며 "첫 째는 시의회와 풀어야 할 일, 국토부를 비롯해 중앙정부와 풀어야 할 일, 국회 법개정을 풀어야 할 숙제들이 있다"고 했다.
그는 "다시 말해 한강변 35층 높이 규제나 주거지역 용적률 완화 등 시의회의 조례 개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부분과 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 국토부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것이 있다"며 "상생주택을 공약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재산세와 종부세 등 보유세, 상속세·법인세·양도세에 이르끼까지 각종 세제 혜택이 전제되지 않으면 이 제도가 안착·활성화 되는데 상당한 문제가 있어 입법부터 서둘러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오 시장은 "집값 상승에 따른 세금 상승 완화와 재산세 완화를 위해 지방세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공시가격이 너무 급격히 상승하는 바람에 그와 연동돼 건강보험료를 비롯 60가지 넘는 재산상 부담이 생겼다. 이 부분에 대한 근본적 해법을 마련해보자는 발상의 전환을 하고 있고, 이 역시 법 개정사항과 연관돼 있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종부세가 지방세로 전환해서 강남북 균형발전에 재원으로 쓰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는데 이 역시 입법과제"라며 "많이 도와달라"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