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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안철수와 통화…"함께 끝까지 싸워주겠다는 화답"

정도원 이슬기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1.03.23 10:42
수정 2021.03.23 10:42

양당 간의 공동선대위 구성 급물살 탈 전망

吳 "오늘 중에라도 만난다…서울시 공동경영"

박영선 '네거티브 공세' 향해서는 준엄한 경고

"朴의 선택…상응하는 선거 전략 할 수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발표 직후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와 통화를 가졌다.


오세훈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게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했으며, 안 후보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끝까지 함께 싸워주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국민의당 양당 간의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3일 오전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직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 후보는 "방금 전에 안철수 후보에게 감사와 위로의 전화를 드렸고 '함께 끝까지 싸워주겠다'는 화답이 있었다"며 "빠르면 오늘 중이라도 만나뵈려고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 위촉에 대해서도 "당연히 유효한 약속"이라며 "양 후보가 그동안 내놓은 공약을 정책공유팀을 만들어 서로 공유하고, 서울시를 공동경영하는 큰틀의 원칙을 구체화해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문제에 있어서도 "안철수 후보가 언급한 바가 있다"며 "그 문제에 대해서도 추후 논의할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처럼 오세훈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 한껏 몸을 낮추며 '화학적 결합'을 위한 진정성을 보인 반면, 이제 야권 단일후보가 된 만큼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서는 정면 대결을 예고했다.


오세훈 후보는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지금 조직선거·흑색선전·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의 3각 파도가 세차게 몰아오고 있다"며 "역사를 거스르는 파도를 반드시 넘어서서 물거품으로 만들어내고야 말겠다"고 결의했다.


이어 "민주당이 알량한 조직으로 시민들의 뜨거운 분노마저도 두려워하지 않고 거대한 민심을 이기려 하고 있다"며 "어떠한 거대한 조직도 분노한 민심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반드시 깨우쳐달라"고 호소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10만 원 재난지원금' 공약을 향해서는 "신종 '돈봉투' 선거다. 시민의 표를 시민의 돈으로 사겠다는 파렴치하고 몰지각한 행위"라며 "시민의 자존심이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 후보는 현장 기자들과의 문답에서도 박 후보를 향해 "선거도 지고 선거를 흑색선전·진흙탕 선거로 만들어 대한민국을 20~30년 전의 낙후된 선거 모습으로 후퇴시킨 장본인으로 남을 것인지, 명예로운 선거전을 펼쳐서 패배했지만 존경받는 정치인이 될지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아울러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선거 전략으로 임할 수도 있다. 모든 것은 박영선 후보의 선택이라고 앞으로 판단하겠다"며, 박 후보 배우자의 일본 도쿄 부동산 보유 건 등과 관련해 반격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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