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한미 정책 간 공통분모 많아 협력 강화해야”
입력 2021.03.17 14:44
수정 2021.03.17 14:44
1월 취임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통화
한미 양국, 경제·금융협력 필요성에 공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에게 기후변화대응, 첨단 기술, 다자주의 복원 등에 대해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홍 부총리는 17일 오전 옐런 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한미 양국 간 경제·금융 현안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통화는 지난 1월 옐런 장관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진 대화다.
두 사람은 한미 동맹 중요성과 코로나19 위기 극복, 기후변화 대응 등을 위한 양국 간 경제·금융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진다.
홍 부총리는 먼저 옐런 장관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전하고, 글로벌 경제·보건 위기를 극복하는데 옐런 장관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바이든 정부의 핵심 경제 의제와 한국 정부의 정책 기조는 공통분모가 많아서 협력의 여지가 크다”며 특히 “5월 한국에서 열리는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를 통해 양국이 기후변화 대응 관련 국제사회 협력에 있어서 선도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건·바이오 ▲기후변화대응 ▲그린·디지털 경제 전환 ▲첨단기술 ▲다자주의 복원 등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해나갈 것을 제안했다.
또한 홍 부총리는 바이든 행정부의 다자주의 재건 노력을 지지하며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위한 미국의 선도적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더불어 G20, OECD 등을 통해 글로벌 경제·금융협력 강화, 디지털세·기후변화대응 등 분야에서 실질적 성과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 제안에 옐런 장관은 한국경제의 역동성(dynamism)과 회복력(resilience)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특히 한국의 그린뉴딜 정책 등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G20,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양국이 유사한 목표를 공유하고 있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하며 주요 현안에 대해서 수시로 소통하며 긴밀히 협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