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욱 광주은행장, ESG 경영 박차…따뜻한 기업문화 전파
입력 2021.03.12 11:11
수정 2021.03.12 11:11
지역과 상생, 이익 이상의 가치 추구
ESG 바탕으로 포용·생산적 금융 주력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며 지역에 따뜻한 기업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송 행장은 올해 첫 문을 여는 자리에서도 포용과 생산적 금융에 주력할 것을 당부하면서, 이 같은 노력이 지속가능한 광주은행의 100년을 설계하는 길임을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주은행은 '2045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광주'의 실현과 '광주형 인공지능 그린뉴딜’을 추진 중인 광주광역시와 탈석탄·그린뉴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서 광주은행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채권 인수에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광주광역시 정책에 적극 협력하고, ESG 중심으로 기업 여신 등을 평가하며 지역의 녹색금융 확산을 위해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지역사회에 녹색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광주은행의 움직임은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다. 매년 광주은행이 개최하는 녹색환경대상은 지역의 깨끗한 환경을 책임지는 환경지킴이들을 발굴하는 장이다. 광주은행은 이를 통해 지역민의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이 전환되고, 이를 위한 작은 실천들이 곳곳에서 시작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광주은행 임직원들은 지역 환경보호를 위한 솔선수범을 위해 광주천 릴레이 봉사활동, 광주 동구와 업무협약을 통한 1기관·단체 1청결구역 등에 앞장서고 있으며, 연말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회공헌대상을 선발 및 시상하며 지역사랑 봉사에 대한 동기부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광주은행에는 환경사랑을 실천하는 금융상품도 있다. K-그린 신용카드·체크카드는 에너지절약, 녹색제품 구매 등 녹색생활 실천 시 탄소포인트를 지급해 친환경생활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출시한 상품이다. 6개월 간 전기·수도·가스 개별 사용량을 과거 2년 대비 5% 이상 감축 시 에코머니를 적립해주는 그린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을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또 광주은행의 설립 초심을 되새기며 1968년 창립 당시 본점으로 활용되었던 곳에서 2019년 11월 첫발을 내딛은 포용금융센터는 지역 내 서민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자금지원과 재무조정 상담, 경영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및 업종별 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경영컨설팅 제도를 확대·홍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위 공로를 인정받아 포용금융 경영컨설팅 지원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광주은행 포용금융센터는 지역 내 소상공인 중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유도하겠다는 목표로 진정성 있는 금융 상담과 마케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맞춤상담을 바탕으로 한 금융지원부터 금융 애로사항 개선을 돕는 교육 및 경영 컨설팅까지 고객의 경제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금융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으며, 기존에 2금융권 및 대부업 등 고금리대출 이용한 고객을 1금융권으로 포용하고자 실시 중인 신용관리서비스를 통해 제도권 금융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등으로 돌리려던 소상공인들을 1금융권과의 거래가 가능토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은행권의 높은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한 중·저신용자를 포용하는 중금리 대출 상품 프라임플러스론이 출시됐다. 디지털 금융 시장에 발맞춰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로 출시된 이 상품은 다양한 항목의 데이터 활용과 리스크 변별력이 확보된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새로운 평가모형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리스크 관리 강화까지 이뤄냈다.
광주은행은 송 은행장의 역점사업인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동시에 리스크 관리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통해 제1금융권 중금리 대출 상품의 획기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출시와 함께 고객과 지역민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장기화로 적시의 금융지원이 필요한 중·저신용자가 은행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제2금융권의 높은 금리를 이용하거나 불법 사금융으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은행은 프라임플러스론을 통해 제1금융권의 궤도에 포함되지 못하는 금융 소비자를 대상으로 금융 수요를 파악하고,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적절한 한도 및 금리를 산출함으로써 중·저신용자를 제1금융권으로 포용하고자 힘을 쏟고 있다.
'지역민과 고객이 있기에 지금의 광주은행이 있다'며 지역민과의 동행, 지역과의 상생으로 함께 나아가야 함을 강조하는 송 행장의 경영이념에 따라 광주은행은 이익 이상으로 지역과의 공생을 위한 가치 실현에 두는 무게 또한 상당하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지역에 닥친 위기를 지역민과 함께 이겨내고, 지역 상생발전을 이뤄내고자 광주은행 전 임직원이 펼쳤던 고군분투 일지를 살펴봐도 그렇다. 광주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지는 지역경제 생태계를 바로잡고, 지역민에게 적기에 도움을 주고자 발 빠르게 움직여왔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에 마스크 각각 3만개와 긴급 구호 성금 각 4억원, 3억원, 목포·순천·여수·나주에 각 1000만원을 전달했으며,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에도 앞장섰다. 광주신용보증재단과 전남신용보증재단에 각각 10억원, 기술보증기금에 5억원 출연해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경영을 실천했으며, 광주은행 자체 특별자금 지원도 실시해 여행업, 숙박업, 음식업 등을 영위 중인 지역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업체당 5억원 한도로 총 4000억원의 특별지원을 시행했다. 이에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광주은행이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실시한 금융지원은 2만3209건, 9870억원에 이르렀다.
광주은행의 행보는 금융업에 충실한 금융지원 또는 성금 전달에만 그치지 않았다. 광주은행 임직원들은 광주·전남 대표은행이라는 이름에 사명감을 갖고 지역민에게 진심을 전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지역 소재의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시름에 송종욱 은행장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피해업체들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지금 가장 필요한 금융지원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었다. 더불어 코로나19 취약계층과 의료진들을 위해 건강식품, 생활용품, 위생용품 등을 담은 긴급구호박스와 응원물품박스 3300상자를 직접 제작해 광주시청에 1500상자, 전남도청에 1800상자를 전달하기도 했다.
또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지역 출신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과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희망이 꽃피는 공부방과 희망이 꽃피는 꿈나무 등을 통해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지원부터 소년소녀·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1700여명의 임직원들은 분기마다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지역 사회공헌사업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이외에도 무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한 삼계탕 배식봉사,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연탄나눔과 김장나눔 봉사활동 등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며 지역 대표은행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나눔 봉사의 아름다운 기업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송 행장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ESG 경영 실천에 솔선수범함으로써 광주·전남 소재 기업을 비롯한 지역사회 곳곳에 공유되고, 전파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며 "광주·전남 대표은행을 넘어 지역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100년 은행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