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대신증권, 오익근號 출범 1년 만에 '호실적·주주가치 제고' 성공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1.02.22 16:41
수정 2021.02.22 16:42

지난해 당기순이익 1643억원 시현…전년비 74.8%↑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안정·주주가치 제고

서울 을지로 소재 대신증권 본사 전경. ⓒ대신증권

출범 첫해를 넘긴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가 지난해 호실적과 주주가치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아냈다. 취임 2년 차에 돌입하는 오 대표는 올해에는 투자은행(IB)부문을 강화하고, 증권 및 계열사간의 협업을 바탕으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2490억원의 영업이익 시현했다. 지난 2019년 대비 149.8%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4.8% 늘어난 1643억원으로 집계됐다. 라임펀드 선보상과 계열사의 보유세 등을 반영한 일시적 비용 938억원을 감안하더라도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브로커리지 부문의 호조가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일평균 주식거래대금 증가와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기반으로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랩어카운트 등 보수기반의 금융상품 판매도 증가한데다 거액자산가(HNW)의 비중도 70% 정도 늘어나는 등 WM의 영업기반도 강화됐다.


대신증권은 올해에는 기업공개(IPO)부문에서도 반격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던 IPO점유율을 2018년에 기록했던 2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대신증권은 최근 한화종합화학,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등의 공동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IPO메가 딜에 잇달아 참여하며 빅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딜 규모만으로 보면 한화종합화학은 4~5조원, 카카오페이 10조원, LG에너지솔루션 100조원에 이른다.


오 대표는 투자은행(IB)조직을 기존의 3본부 1부에서 4본부 2부로 확대하는 등 지원을 확대했다. 특히 IPO본부를 하나 더 추가하고 신기술금융부를 신설하면서 사업확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기술금융부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초기기업에 자금을 투자해 기업의 운영자금 및 설비투자 확대, R&D 투자 등 기업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부서다.


자회사의 안정적인 성장도 눈에 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본업인 부실채권(NPL)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했고, 저축은행은 기업금융과 소매금융을 아우르며 수익을 시현했다. 설립 2년째가 된 자산신탁은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을 쏟았다. 대신증권은 22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했고, 주가 안정을 위해 작년 4분기 300만주의 자사주를 시장에서 매입하는 등 주가안정화를 위해 노력했다.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실천 계획도 새로 수립했다. 지난해 6월말 금융소비자보호총괄(CCO)과 상품내부통제부를 신설해 내부통제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며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 도입한 '대신민원관리시스템'을 활성화 해 민원처리, 구제절차, 제도개선까지 원스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