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로빈후드 거래 제한에 게임스탑 주가 44% 폭락…머스크 "공매도는 사기"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1.01.29 19:22
수정 2021.01.29 19:47

게임스탑ⓒCNN 뉴스

로빈후드 등 일부 주식거래 플랫폼이 개인 투자자의 집중 매수로 폭등한 '게임스탑' 주식 거래를 제한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공매도 세력들을 겨냥해 "공매도는 사기"라고 28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소유하지 않은 집은 팔 수 없고, 소유하지 않은 차도 팔 수 없다. 그런데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팔 수 있는가"라며 "그것은 헛소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정 기업의 주가 하락을 예상한 공매도 헤지펀드들이 보유하지 않은 상태의 주식을 판 뒤 나중에 사서 갚아 대규모 차익을 실현하는 공매도 거래 행태를 거세게 비판했다.


이날 로빈후드 등 개인이 주로 이용하는 주식거래 플랫폼들이 개인들의 게임스탑 매수를 막으면서 주가는 28일 44% 폭락한 193.6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에 개인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논란은 정치권으로 비화됐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앞 다퉈 '증권 시장 현황'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론 머스크ⓒ데일리메일

머스크는 '게임스탑' 주식 거래를 제한한 것과 관련해 연방의회 청문회 개최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거듭 개미 편을 들었다.


민주당 소속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민주·뉴욕) 하원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게임스탑 거래 제한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차원의 청문회 개최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머스크는 "전적으로 동의한다"(absolutely)는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지난 26일 공매도 세력이 붙은 '게임스탑' 주식을 미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리자 트윗에 '게임 맹폭격'(Gamestonk)이라는 짧은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머스크는 공매도를 뜻하는 '숏'(short)에 빗대 "여기 '땅딸보 옹호자'가 온다. 그들을 존경하지 마라"고 비꼬기도 했다. 또 지난해 '숏'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반바지 기획상품 '테슬라 숏팬츠'를 출시해 헤지펀드 투자자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증시 상장 이후 지속해서 공매도 세력의 공격을 경험했다. 지난해 테슬라 주가가 700%나 급등하면서 공매도 세력들이 입은 손실은 지난해 11월까지만 350억달러(38조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공매도 세력에 대한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반란이 국내 주식 시장에까지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