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뛴다-69] NH투자증권, 디지털화 역점 원년…고객 선점 총력
입력 2021.01.20 06:00
수정 2021.01.19 17:42
데이터 자산크기의 활용역량 토대로 인적 자문에 초점
온오프라인 데이터 확보, 고객별 맞춤형 솔루션 제공
2030세대 동학개미들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이 가시화된 가운데 NH투자증권이 올해는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가한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은 작년기준 디지털 계좌 100만 돌파 성과를 토대로 올해는 디지털 명가에 방점을 찍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신년사에서도 전통적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강조하는 동시에 데이터 자산크기의 활용역량을 토대로 인적 자문에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했다. 또 정 사장은 마이데이터 시대를 맞아 고객에 대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해 특정 고객별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경쟁력의 포인트라고 했다. 올해 디지털화에 모든 역량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디지털화 전환을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동학개미 열풍에 힘입어 NH투자증권 디지털 채널의 자산보유 고객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84만명(140%), 자산은 27조원으로 급증했다. 2019년 기준 디지털 고객과 자산규모가 각각 35만명과 11조원 수준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1년도 안돼 무려 2배 이상이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
NH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고객에 집중하며 고객과의 소통을 시도해왔다. 2016년 업계 최초로 모바일증권 브랜드 '나무'를 출시해 친근한 이미지를 심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에는 국내 최초로 국내주식 평생우대 수수료를 적용하는 등 고객 혜택에 집중하면서 시장을 선점해 나갔다.
또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와의 제휴를 통한 새로운 고객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한 성과로 지난해 디지털 계좌 개설은 총 109만건이고, 최초 신규 고객은 97만명에 이른다.
NH투자증권은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신규로 들어온 고객들을 위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2030 젊은 세대들의 특성을 파악해 카카오뱅크 연계계좌 개설 고객에 대해 즉각적인 투자지원금을 제공했다"며 "투자의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어 투자 입문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적립식 발행어음 특판 이벤트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국내외 주식 열풍에 발맞춰 NH투자증권을 처음으로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주식 매매수수료를 평생 우대 적용하고 추가로 오는 3월 말까지 해외주식 매매수수료를 기존 대비 64% 할인(0.25%->0.09%), 환전수수료율도 100% 우대 적용하는 등의 이벤트를 시행한다.
NH투자증권은 디지털 사업 외에도 IB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높은 성장성, 수익원 다각화로 인한 안정적인 실적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전통적으로 IB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고 은행계열사라는 장점을 활용해 WM부문도 고성장을 하고 있다"며 "올해도 브로커리지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 영업수익이 늘면서 이익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