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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송가인' 배출한 TV조선, MBN에 "미스터트롯 베끼지마"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1.01.19 05:51
수정 2021.01.19 01:29

TV조선, MBN 상대로 소장 접수할 예정

방송사 간 표절 소송, 전례 없는 일

일각에서는 '터질게 터졌다'

TV조선이 MBN을 상대로 표절 문제를 제기하며 소송을 예고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

18일 TV조선은 MBN의 '보이스트롯'이 자사의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시리즈를, '트롯파이터'는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며 조만간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방송사 간 표절 소송은 국내에서 최초다.


TV조선 측은 "지난해 12월 문제를 제기하는 내용증명을 여러 차례 발송했으나 MBN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아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됐다"며 "방송사의 독창성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소송을 시작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그동안 비일비재하게 일어났지만 개선되지 않았던, 경계심 없는 마구잡이 포맷 베끼기에 경종을 울리겠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이에 MBN측은 "'보이스트롯' '트롯파이터' 등은 TV조선의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들과 다른 포맷으로 제작되어 표절 논란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지난 13일 TV조선 측에 당사의 입장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앞서 2019년 2월 TV조선이 선보인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을 시작으로 2020년 1월 '미스터트롯' 등이 큰 성과를 거두자 방송가에는 가히 트로트의 시대라 할 정도로 트로트 경연 예능이 잇따라 방영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많아진 트로트 예능의 열풍으로 저작권 문제와 관련해 '터질게 터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 향후 양측 소송전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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