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통합 행보 시동?…각계각층 모아 놓고 "마음 통합 중요"
입력 2021.01.07 11:30
수정 2021.01.07 11:30
신년인사회서 "새해는 통합의 해" 천명
"코로나 통해 서로 연결돼 있음을 절감"
"비핵화·항구적 평화 마지막까지 노력"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새해는 통합의 해다. 코로나19를 통해 우리는 서로 연결돼 있음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2021년 신년인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의 통합이다. 우리가 코로나에 맞서 기울인 노력을 서로 존중해주고 우리가 이룬 성과를 함께 긍정하고 자부하고 더 큰 발전 계기로 삼을 때 우리는, 우리 사회는 더욱 통합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선방한 대한민국은 온 국민이 함께 그려낸 2020 우리의 자화상이었다"며 "그 자부심은 오로지 국민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몸도 마음도 지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 국민이 거둔 K-방역의 자랑스러운 성과는 결코 퇴색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를 '회복의 해'라고 표현한 뒤 "지금 우리는 코로나 3차 유행의 마지막 고비를 넘고 있다. 많이 지쳤고 힘들지만 우리 국민의 역량이라면 이 고비 충분히 넘길 수 있다"며 "철저한 방역과 백신과 치료제를 통해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를 극복하고 소중한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통합'을 강조하며 "가장 어려운 이웃부터 먼저 돕자는 국민들의 마음이 모여 다음 주부터 3차 재난지원금이 지급된다. 국민 지원제도 도입으로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이 크게 강화되고, 코로나 격차도 줄이는 노력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한국판 뉴딜의 본격적인 실행으로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이루고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며 "2050 탄소중립 정책으로 세계와 함께 기후변화 대응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건이 허용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남북 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2021년 우리는 우호천리(牛步千里), 소 걸음으로 천리 가듯 끈질기고 꾸준하게, 그리하여 끝끝내 소중한 일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기에 강한 나라, 든든한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경제계 등 각계각층의 국민과 정부 주요인사 등 50여명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가 온 국민이 단합하여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책임지는 더욱 든든한 국가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