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 손흥민, 150호골 만큼 빛난 육탄방어
입력 2021.01.06 08:38
수정 2021.01.06 08:39
브렌트포드와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서 공수 맹활약
전반 37분 몸 내던져 상대 득점 기회 막아내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공수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 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후반 25분 추가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07-08시즌 리그컵 이후 1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서 나가던 후반 25분 팀 동료 은돔벨레의 침투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유럽 무대 통산 150호 골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아직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리그 포함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 16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에이스로 완벽하게 자리 잡았다.
하지만 손흥민의 가치는 공격에서만 드러나지 않는다. 이날 브렌트포드전에서는 눈길을 모으는 수비 장면이 나왔다.
1-0으로 팀이 앞서 나가던 전반 37분 수비 상황에서 다이어가 헤더로 걷어낸 공이 멀리가지 못하고 브렌트포드 미드필더 조슈아 다 실바 앞에 떨어졌다. 이를 다 실바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손흥민이 온몸을 던져 막아냈다. 결국 슈팅은 손흥민의 몸 맞고 굴절되며 토트넘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겼다.
토트넘의 에이스로 팀 내 몸값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공격수 손흥민이 수비까지 가담해 몸을 던지는 헌신적인 플레이로 주목을 받았다. 득점 못지않은 육탄방어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를 놓고 영국 BBC는 “손흥민이 훌륭한 블록으로 다 실바의 슈팅을 막아냈다”고 호평을 내렸다.
수비서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막아낸 손흥민은 후반 25분 본연의 임무인 득점포까지 가동하며 또 한 번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무리뉴 감독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결승에 오른 토트넘은 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준결승전 승리 팀과 오는 4월 25일 웸블리 경기장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