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손흥민, 약체 브렌트포드 상대 몰아치기 도전
입력 2021.01.06 00:01
수정 2021.01.05 20:56
2부리그 브렌트포드와 EFL컵 준결승전 출격 대기
새해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3경기 연속 침묵에서 벗어난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약체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득점 사냥에 나선다.
토트넘은 6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포드와 2020-21 카라바오컵(EFL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리그컵 우승을 노리는 토트넘은 준결승전서 까다로운 상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를 피하며 환상의 대진을 받아들였다. 브렌트포드을 제압하면 결승에 올라 맨유 혹은 맨시티와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챔피언십(2부) 소속의 브렌트포드는 리그컵에서 사우샘프턴, 웨스트 브롬, 풀럼, 뉴캐슬 등 EPL 소속 팀들을 잇따라 제압하고 올라온 돌풍의 팀이다. 쉽게 볼 수 없는 팀은 분명하나 EPL에서도 상위권에 자리한 맨유, 맨시티보다는 그래도 수월한 상대로 꼽힌다.
지난 2일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 EPL 17라운드 홈경기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완성한 손흥민은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선발 출격할 것이 유력하다. 연말 박싱데이에 3경기 연속 침묵에 빠졌던 손흥민은 새해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신고하며 산뜻한 신축년 출발을 알렸다.
오랜 침묵에서 벗어난 만큼 약체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특유의 몰아치기 본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공교롭게도 브렌트포드는 팀의 별명이 ‘더 비스(The Bees)’인 꿀벌 군단이다. 분데스리가에서 ‘꿀벌 군단’으로 불리는 도르트문트에 유독 강해 ‘양봉업자’라는 별명을 얻은 손흥민이기에 기대감이 더욱 크다.
브렌트포드를 제압하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된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그 무엇보다 우승에 목말라있다. 토트넘이 정상에 오른 가장 최근 대회는 07-08시즌 리그컵이다. 그 이후 손흥민, 케인 등 세계 최정상 공격수가 팀을 이끌었지만 아쉽게도 우승 트로피와는 거리가 멀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개인 기록에서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유럽 커리어에서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결승행을 이끌고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