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2020 MBC 연기대상’, 유일했던 히트작 ‘꼰대인턴’ 박해진 대상 수상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0.12.30 23:22
수정 2021.01.20 10:37

'꼰대인턴' 박해진 대상 포함 총 4관왕

올해 히트작 없는 MBC, 차분하게 진행된 시상식

무관중·1인 1좌석·단독 MC 등으로 방역에 신중

ⓒMBC

‘2020 MBC 연기대상’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2020 MBC 연기대상’이 방송인 김성주의 단독 진행으로 생방송됐다. 이날 대상 트로피는 ‘꼰대인턴’에서 준수 식품의 마케팅영업팀의 팀장 가열찬으로 연기를 펼쳤던 박해진이 안았다.


박해진은 “제가 이 상을 받아도 될지 잘 모르겠다. 어깨가 무겁다”면서 “2008년에 MBC에서 ‘신인상’을 받은 이후 12년 만에 MBC에서 작품을 하게 됐는데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이어 “‘꼰대인턴’은 제게 매우 행복한 작품으로 기억된다. 그동안 작품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빨리 끝낼 수 있을까, 덜 힘들게 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했는데 ‘꼰대인턴’은 촬영장에 가는 것이 너무 행복하고 기다려지는 작품이었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박해진은 “한 번도 고맙다는 말을 나열해본 적이 없는데”라면서도 제작진과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 소속사 식구들, 스태프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그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내 평생 이 상을 다시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두 번 다시 받을 수 없을지도 모르는 이 상을 한 가지 소원과 맞바꿀 수 있다면 우리의 소중한 일상과 바꾸고 싶다”면서 “코로나19로 힘든 와중에 모여서 잔치랍시고 하고 있지만 마음이 무겁다.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다. 특히 나의 영원한 시니어 인턴 김응수 선배님께 이 상을 받치겠다“고 소감을 마무리 지었다.


‘꼰대인턴’은 악연의 직장 상사가 시니어 인턴, 즉 부하직원으로 들어 온다는 상상을 이야기로 풀어낸 드라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새로운 아이디어 덕분에 이 드라마는 당시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그 인기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됐다. 박해진의 대상을 포함해 ‘꼰대인턴’은 올해의 드라마상, 최우수 연기상(김응수), 조연상(김선영) 총 4개의 트로피를 차지했다.


다만 올해 MBC는 ‘꼰대인턴’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었던 것이 현실이다. ‘그 남자의 기억법’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카이로스’ 등이 독특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로 호평을 얻었지만 아쉽게도 시청률은 3~4%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때문에 이날 시상식은 ‘축제’의 떠들썩함 보단, 차분하게 진행됐다.


주목을 끈 건 방역이었다. ‘MBC 연기대상’은 무엇보다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에 신중을 기했다.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것을 기본으로, 시상식 전과 쉬는 시간에 방역을 실시했다. 행사장에 출입하는 모든 인원에 대해 발열체크와 무인전신소독기로 이중 방역조치를 취했다. 포토월 행사 때에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시간차를 두고 배우 1인씩 사진촬영을 진행했고, 시상식 모든 참석자의 구성도 최소한으로 이뤄졌다.


행사는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기존과 달리 시상식에 참여한 배우들의 좌석은 1인 1좌석으로 거리를 둬 마련됐고, 배우들 사이사이에는 투명 가림막이 설치됐다. 시상자로 나서는 두 명의 배우들 사이에도 마찬가지로 투명 가림막을 설치했다. 또 시상자와 수상자의 접촉 없이 무대 중앙에 놓인 트로피를 직접 수상자가 수령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보통 시상식에서 2~3인의 진행자를 세우는 것과 달리, MBC 연기대상은 32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진행자를 내세우면서 불필요한 접촉을 배제했다.


아래는 2020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박해진(‘꼰대인턴’)

▲올해의 드라마상=‘꼰대인턴’

▲최우수 연기상(수목미니)=김응수(‘꼰대인턴’)·임수향(‘내가 가장 예뻤을 때’)

▲최우수 연기상(월화미니·단막)=신성록(‘카이로스’)·남지현(‘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우수 연기상(수목미니)=임주환(‘더 게임:0시를 향하여’ ‘나를 사랑한 스파이’)·김슬기(‘그 남자의 기억법’)

▲우수 연기상(월화미니·단막)=이준혁(‘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남규리(’카이로스‘)

▲황금연기상=심이영(‘찬란한 내 인생’)

▲조연상=이성욱(‘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김선영(‘꼰대인턴’)

▲신인상=안보현(‘카이로스’)·김혜준(‘십시일반’)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