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2500P 고지 넘길 코스피…"경기민감주 눈여겨봐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11.14 06:00 수정 2020.11.13 17:06

NH 차주 코스피 밴드 2400~2500P 제시…한투 2440~2520P로 전망

"코로나 재확산, 美대선 불복 불안 여전…운송, 화학 등 비중 늘려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475.62)보다 18.25포인트(0.74%) 오른 2493.87에 마감한 13일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다음주 2500포인트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지수 상승을 지속해서 이끌 호재가 없어 방향성이 모호할 수 있단 분석이다. 이에 지수보다 최근 높아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가능성으로 동반 상승한 경제 정상화 기대감의 영향으로 주목 받는 경기민감주 업종 중심으로 시장 대응을 진행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8.25포인트(0.74%) 상승한 2493.87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한 주(9일~13일) 간 지수는 2447.20~2493.87포인트에서 움직였다. 5거래일 가운데 4거래일 상승하면서 연고점을 지속 경신했고, 결국 2500포인트 돌파를 눈앞에 두고 한주를 마감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완연한 상승흐름을 탔다. 우선 조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된 부분이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치료제와 관련한 호재가 터져 나오면서 동반 상승한 경기 회복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에도 코스피가 오름세를 나타낼테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와 같은 뚜렷한 호재가 없어서다. 미국을 중심으로 재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도 증시에는 부담이다. 여전히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에 나선다면 선거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 대선 이후 비(非)달러 자산인 국내증시에 대거 몰리면서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며 "이 같은 대선 결과에 대한 안도와 지속된 백신 기대감에도 미국의 코로나19 일간 확진자 수가 10만명을 상회하면서 재부상한 미국 주별 재봉쇄 조치에 대한 우려가 낙관론 일부를 상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엔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개선시킬 특별한 호재가 없어 일시적으로 2500포인트를 넘기더라도 곧장 이전 레벨로 돌아올 수 있다"며 "외려 조지아주가 재검표에 나서면서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불거질 수 있고, 코스피가 장부가치와 동일한 12개월 후행 PBR 1배를 상회한 점도 방향성을 흐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투자전략을 지수가 아닌 업종 중심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조언이다. 외국인은 11월 들어 3조8000억원어치의 코스피를 순매수했다. 이 자금은 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와 LG화학, 삼성SDI 등 2차전지 종목에 집중 투자됐다.


금융투자(증권사)도 연말 배당 수익을 겨냥해 순매수에 나서면서 국내 주식시장 상승세에 일조했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외국인과 금융투자 중심의 매수세가 코스피200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IT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 포트폴리오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미국의 부분 봉쇄 우려에도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은 당분간 경기민감주 중에서도 화학, 운송 등 가치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주 코스피는 2400에서 25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소재, 산업재, 소비재, 금융 등 업종들이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개선된 흐름을 나타냈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관심은 철강, 화학 등 소재와 운송이 포함된 산업재처럼 업황 정상화 기대감과 실적상승 가능성이 높은 산업으로 집중될 것인 만큼 해당 업종에 대한 비중을 늘리는 게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주 코스피 밴드로는 2440~252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