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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에 요동칠 코스피…2400선 시도 여부 관심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0.10.24 06:00 수정 2020.10.23 17:21

NH證, 차주 코스피 밴드 2350~2450P 제시…한투, 2320~2400P로 전망

"민주당 강세 이어질 경우 국내증시에 긍정적…2400선 회복할 수 있을 것"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미 대선 최종 토론 중 마스크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미 대선 최종 토론 중 마스크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증시 전문가들이 다음 주 코스피가 미국 대선 관련 소식에 연동해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망대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유력할 경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 코스피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 경우 코스피가 다시 2400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인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5.76포인트(0.24%) 상승한 2360.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한 주(19일~23일) 간 지수는 2346.74~2370.86포인트 내에서 움직였다. 코스피는 전체 5거래일 가운데 22일(-0.67%)를 제외하고 4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상승폭은 0.21~0.53%로 제한되면서 조정장세를 나타냈다.


다음 주 코스피 흐름을 좌우할 가장 큰 이슈는 미 대선이다. 미 금융권에서는 바이든의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란 의견이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경기부양책과 인프라투자에 속도가 붙어 2021년 경기 개선 기대감도 함께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전문가들은 TV토론에서 바이든이 우세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면 달러 강세와 대선 불확실성을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바이든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수출 개선세가 확인되면서 이번 달 들어서만 37.6원 하락했다. 이처럼 환율 하락이 지속된다면 외국인 매수세가 더 강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승리 가능성은 달러 약세로 연결되는데 이는 비(非)달러화 자산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 경기 개선 기대감과 금리 상승을 이끌 민주당의 승리는 경기민감주에는 유리하지만 성장주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 대선 전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는 트럼프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흘러갈 경우 관망심리가 더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바이든의 우세가 확인된다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도 소폭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면서 다음 주 코스피가 2320에서 24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코스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존슨의 코로나19 백신의 미국 내 임상 3상이 이르면 다음 주 재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제약회사 화이자 또는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 1∼2개가 올 연말까지 접종 준비를 마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한다"고 발언하면서 기대감은 더욱 고조된 상황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여전한 미국·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과 미 대선의 우호적인 결론,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가 엇갈리며 코스피는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수 방향성보단 생산보다 먼저 회복되고 있는 소비와 관련된 종목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주 코스피 밴드를 2350~2450포인트로 예측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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