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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 8기’ LA 다저스…두 번째 전성기 맞이하나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0.10.29 00:00 수정 2020.10.29 07:49

2013년 지구 1위 이후 8번째 도전 끝에 우승

젊은 선수들 대거 포진해있어 왕조 구축 가능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 ⓒ 뉴시스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 ⓒ 뉴시스

LA 다저스가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왕조 탄생의 서막을 열었다.


LA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서 열린 ‘2020 월드시리즈’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6차전서 3-1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탬파베이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걸었고, 구단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나무랄 데 없는 이번 시즌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졌지만 우승 후보 1순위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대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차지하며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고비도 있었다. 와일드 시리즈와 디비전시리즈를 전승으로 통과했던 다저스는 애틀랜타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서 먼저 3승을 내주는 등 탈락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탄탄한 투, 타 전력의 힘이 경기를 치를수록 완성도를 이뤘고 마지막 7차전서 승부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다저스의 전성기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 뉴시스 다저스의 전성기는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 뉴시스

그동안 가을만 되면 약세를 보였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도 오명을 떨치는데 성공했다. 커쇼는 5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졌던 애틀랜타와의 NLCS 경기를 제외하면 이름값을 충분히 해냈다는 평가다.


특히 우승이 걸린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는 총 2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하며 당당히 챔피언 반지를 손가락에 걸었다.


다저스는 향후 전망도 장밋빛이다. 이미 메이저리그 전체 구단들 가운데 최고 수준의 지원을 받고 있어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없는데다 팜에서 성장하는 다수의 유망주들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다저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두터운 선수층의 위력을 만천하에 알렸다. 무엇보다 마운드 세대교체를 알린 워커 뷸러와 훌리오 유리아스는 커쇼의 대를 이을 에이스감으로 성장을 마쳤고, 월드시리즈 MVP 코리 시거와 지난해 MVP 코디 벨린저 등 주축을 이루는 야수들도 20대 중반 나이에 불과해 10년을 책임질 자원으로 분류된다.


월드시리즈 우승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월드시리즈 우승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이제 목표는 명문 구단으로의 위상을 되찾는 일이다.


다저스는 이번 7번째 우승으로 지역 라이벌 샌프란시스코(8회)를 바짝 추격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지금의 최정상 전력을 앞세워 연패에 나선다면 내셔널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세인트루이스(11회)도 따라잡을 수 있다.


2013년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던 다저스는 올 시즌까지 8년 연속 지구 1위를 놓치지 않았다. 7전 8기 끝에 찾아온 월드시리즈 우승이라 더욱 감격적인 이번 시즌이다. 투자의 결실을 맺은 다저스가 1950~60년대 첫 번째 영광 이후 두 번째 전성시대를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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